인터뷰와의 차이는?
외국계 스타트업 이직 과정에서는 꽤나 일반화된 커피챗이라는 것이
어떤 분에게는 새롭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 진행하는 스타트업 마케팅 포지션이 있는데 그 마케팅 포지션에 진행하는 후보자분께
1차는 커피챗으로 진행된다 말씀드렸더니, 커피챗이 뭐냐고..
회사 내부에서도 커피챗이라는 용어를 공공연하게 쓰고 있던지라
아직 커피챗이 생소한 분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혹시 커피챗 티타임 이런 용어가 이직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공유드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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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챗은 말 그대로 Coffee + Chat이다.
진짜로 커피를 마시면서 혹은 티를 마시면서 티타임처럼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벼운 대화’ 정도로 생각하면 편할 듯하다.
이직 시장에서 말고 업무에서 커피챗은
담배 피시는 분들의 담배타임처럼 업무 중에 잠시 시간을 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라고 보면 되는데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담배처럼 습관화? 된 게 아니라 스케줄을 미리 잡고 이야기할 때 보통 이렇게 쓴다.
회사에서 어떤 상황에서 커피챗이라고 쓰는가 돌이켜보면
- 새로운 직원이 왔을 때
- 누군가가 고민 상담할 때
- 업무적인 이야기를 좀 캐주얼하게 진행하고 싶을 때
이럴 때 많이 쓴다.
업무적으로 준비해야 되는 미팅은 미팅 혹은 캐치업 catchup이라고 표현하고
커피쳇은 가볍게 이야기하는 시간이라 생각하면 쉬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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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인터뷰 보면 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근데 커피챗으로 시작해보자~ 라는 거는
당장 우리 회사에 지원의사가 없더라도, 이야기나 한 번 해 보자~ 이렇게 볼 수 있다.
채용할 때 물론 지원의사가 뿜뿜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반대로 내가 모셔오고 싶은 인재에게 다가갈 때도 쓴다.
이직 과정에서의 커피챗에 대해 3가지 정도의 케이스로 정리해 보았다.
그래서 이 정보의 비대칭성을 풀어주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회사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인 거다.
후보자 입장에서는, 인터뷰를 하려면 회사에 대해 아는 게 있어야 준비를 할 게 아닌가?
회사 입장에서 좋은 인재에게 자신의 회사를 셀링/PR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면 되는데
한 때, 채용건이 구직자보다 많던 시절에는 정말 많은 회사가 이런 시간을 가졌다.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 경력도 중요하지만 cultural fit이라는 것도 무시하지 못한다.
서로의 성향이라고나 할까?
근데 그런 걸 이 커피쳇 시간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거다.
커피챗을 모른다는 후보자분한테 “소개팅도 커피 마시고 나서 마음에 들면 밥 먹으러 가는 경우 있잖아요”라고 설명드리니 이해를 쉽게 하셨음..
다른 회사의 저 사람 괜찮아 보이는데. 우리 회사 이 포지션에 지원해 보라고 하면
수락할 확률보다 거절할 확률이 크다.
1) 그 사람이 일단 이직에 오픈되어 있어야 하고 (여기서부터 50% 확률)
2) 그리고 그 사람이 우리 회사에 관심이 있어야 하며
3) 이 포지션에도 관심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럴 때, ‘커피챗 어떠세요?’ 연락을 해본다.
그럼 그냥 서로 대화나 해보자~ 이런 의미라서 훨씬 덜 부담스럽다.
이렇게 만났다가 서로 좋으면 채용이 되기도 하고 아니면 차후 기회를 도모해 보기도 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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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커피챗 이나 티타임에 대해 생소한 분이 계셨다면
도움 되셨길 바라며 -
커리어, 이직과정에서 궁금한 부분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