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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 Feb 06. 2022

Project Manager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Project Manager와 Product Manager는 다릅니다

Summary.

Project Manager(PjM)과 Product Manager(PdM)은 그 역할의 범위와 역량의 수준에서 다른 직무입니다.

Project Manager로서 경험을 쌓으며 도메인 지식과 협업하는 주변 동료들과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한 수준의 최소 전문성을 쌓으면 문제정의를 주도하는 Product Manager로 성장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PM'이라는 용어를 들으면 어떤 연상이 되시나요?


IT 업계에서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품 개발 사이클을 관리하며 성과에 대한 검증까지 하는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의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적어도 저는 주변에서 'PM'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위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화장품 같은 소비재 기업에서 특정 상품을 개발하고 생산 사이클과 재고를 관리하며 운영과 매출까지 관리하는 사람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시나요?.... 역시 Product Manager라고 부릅니다 ㅎ

심지어는 제가 일하고 있는 멋쟁이사자처럼을 비롯한 테크 교육업계에서 특정 커리큘럼 혹은 교육 카테고리를 담당하는 사람도 역시 Product Manage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업계에서 매우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는 직무체계가 Product Manger인데요...

사실 제가 오늘 이야기하려는 주제는 이런 다양한 업계에서의 'PM'으로 소통되고 있는 Product Manager역할에 대한 소개가 아닌 'PM'이라는 타이틀에 퉁쳐서 소통되는 또 다른 의미인 Project Manager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Project Manager의 역할


많은 분들에게 조금은 생소하게 다가오는 포지션이겠지만, 저는 PM 커리어의 시작 지점을 Project Manager(PjM)로 봅니다.

그리고 Project Manager(PjM)의 역할을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하면 저는 ‘일이 되게 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는 ‘기획자’라는 다소 특이 지점이 있는 Specialist 같아 보이는 Generalist 직군체계가 있는데, 해외 IT기업을 중심적으로는 PM의 테크트리는 일반적으로 Project Manager부터 시작합니다.

참고로 Project Manager라는 포지션을 지금은 Associate Product Manager(APM)이라고 부르는것 같습니다. (링크)

실제로 구글이나 애플 같은 회사에도 Product Management도메인의 주니어나 인턴으로 입사를 하면 Project Manager포지션으로 입사를 해서 커리어를 시작하기도 하고요 (물론 세일즈, 전략, 운영 등 비즈니스 도메인을 경험하다가 넘어오는 분들도 굉장히 많기는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개념도 조금 있다가 설명해볼게요.)


‘일이 되게 하는 사람’으로서의 Project Manager로 담당하게 되는 업무는… 바로 ‘잡부’입니다 :)

(더 포장할 것도 없고 솔직히 포장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ㅋ)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A부터 Z까지의 프로세스와 이해관계자의 이해를 바탕으로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동료들의 문제를 진단/파악하고 가시화하여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전체 계획을 기반으로 담당자 업무별 그리고 전체 프로젝트의 일정관리의 책임도 가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PjM의 역할 중 일정준수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은데요, 비즈니스 환경에서 PjM이 가장 크게 평가받는 1차적인 지표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정보다는) 계획 준수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차적으로, 목표가 계획대로 달성되었다는 전제하에, 업무를 같이 수행한 동료들의 상호평가(이 PjM 함께 일하는 게 좋다/싫다)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Project Manager가 Product Manager가 되는 과정

이렇게 PjM으로서 프로젝트 경험을 많이 쌓게 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몇 가지 성장 포인트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로젝트가 수행되는 비즈니스 도메인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서 운영적으로 발생하는 프로세스나 비즈니스 로직을 이해하게 되고, 비즈니스에서 업무영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들에 대한 이해도 점진적으로 높아지게 되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주변 동료들과의 협업을 통한 간접 학습효과로  직무영역의 최소 전문성이 확보됩니다. 예를 들자면, 트엔드/백엔드 개발자와는 어떻게 소통하고 디자이너와는 어떤 용어와 관점으로 소통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거죠.

이 두 가지 축도 우선순위로 생각해본다면, 1) 협업을 통한 타 직무영역의 최소 전문성이 확보가 된 후에 2) 비즈니스 도메인에 대한 지식이 쌓이게 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역량의 성장은 아무래도 실무중심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쌓이기 시작해서 구조적(거시적)인 레벨의 순서로 가는 것 같아서요.

가끔씩 위의 순서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그 케이스가 제가 위에서 언급한 다른 직무(영업, 운영, 전략 등) 도메인에서 벌써 경험을 쌓은 후 PM트랙으로 전환하는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순서가 반대가 되어 1) 도메인 지식을 기반으로 업무를 시작하고 2) 협업을 통해 타 직무 영역에 대한 이해도(최소 전문성)을 쌓는 순서로 역량을 키우게 됩니다. 어떤 순서로 시작하는 게 더 쉽냐고 물어보신다면... 사람마다 다르다고 이야기하기는 하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봤을 때, 협업하는 동료들과 최소 전문성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Project Management를 수행하는 경우 수행 중 많은 지점에서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긴 했습니다.


경험이 많이 쌓인 PjM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실무에 있어서도 의사결정을 팀원들이 할 수 있도록 이슈를 관리하고 가시화해주는 역할에서 점진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심점의 역할로 진화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위에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붙게 되면 점진적으로 우리가 무슨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 중에 어떤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시급 한 지에 대한 문제정의를 주체적으로 내릴 수 있게 되는 단계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 마지막 단계에 도달한 PjM을 저는 Product Manager(PdM)라고 정의합니다.

정리해보자면 이런 느낌


사실 저는 우리나라에서 주니어 PM을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 모순이 있다고 생각해요.

실무의 경험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도메인 지식도 부족한 주니어에게 솔루션을 기획해야 한다는 역할을 맡긴다는 것이(애자일을 지향하는 조직이라면 더더욱) 저는 이상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시장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 Project Manager(혹은 APM) 포지션보다는 (서비스) 기획자라는 상대적으로 실무적인 가치제안이 명확해 보이는 포지션으로 PM 커리어 패스가 브랜딩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네요. 다만 PjM이든 서비스 기획자이든 결국 Product Manager로 성장을 하기 위해서 경험해야 하고 성장시켜야 하는 역량은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PjM이든 서비스 기획자든

1) 협업을 기반으로 동료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구심점이 되어야 하고

2) 그 과정에서 본인이 문제 해결을 하기위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자기 회고를 하면서 다듬어 나가야 하고

3) 프로젝트 경험들의 누적을 통해 도메인 지식을 확보해서 날이선 논리적 문제정의를 주도적으로   있어야

성숙한 Product Manager로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글에서는 PM 커리어 패스 중 첫번째 단계인 Project Manager(혹은 APM)에 대해서 소개드렸습니다.

초반에는 모든 것이 모호하고 불확실한 것 같은 매운맛의 구간들이 분명 있기는 하지만...  다른 직군보다는 상대적으로 자기 객관화를 요구하는 포지션이다보니 결국은 가장 나 다운 모습으로 일할 수 있는 확률이 제일 높은 매력있는 직무라고 생각해요. 관리자 커리어와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가까이에 맞닿아있는 직무라고도 생각하기도 하고요 :)


PM Career를 희망하는 모든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감당해내시고 멋지게 성장하시길 응원합니다 :)



사실 이 포스팅을 쓰게 된 이유는,

내일 멋쟁이사자처럼에 주니어 PM이 입사할 예정인데, 새로운 팀원의 온보딩 콘텐츠를 고민하다가 한번 이런 내용에 대해 짚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겸사겸사 글을 여기에도 남기게 되었어요 ㅎㅎ


그리고 추가적으로 최근 Holix라는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주니어 PM분들과 소통을 시작했는데요, PM이라는 직군 자체에 대해서 (특히 주니어분들은) 정보 접근성이 낮기도 하고, 그 정보 자체도 체계적이기 힘들 수밖에 없다 보니 막막한 친구들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겸사겸사 그룹 챗 방에서 함께 수다 떨만한 주제를 더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작성해봤습니다 ㅎ


Holix 그룹 채팅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

멤버분들의 질문이 버겁지 않은 수준까지는 계속 멤버들 받아볼게요 ㅎ


이지훈 멘토님의 주니어 PM이 되고 싶어요! (고민 나눔&멘토링 살롱) 그룹 챗에 참여해보세요. - https://holix.com/ch/03NRJ4NV

(그나저나 이렇게 링크 공유할 때마다 우리 서비스도 이렇게 공유해주는 사람 있으면 좋겠다 생각 중…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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