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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암킴 Apr 30. 2024

SOFT 01. 마케팅 선배의 원하는 답을 얻는 질문

사수에게 원하는 답을 얻어내는 질문 스킬

올해 들어 마케팅 선배를 자처하기 시작한 나는 5년차 마케터다. 마케팅과 무관한 비전공자로 시작해 퍼포먼스 에이전시의 팀장을 거쳐 지금은 B2B 마케팅과 세일즈를 하고 있다.


“나는 이리 저리 방황하며 배웠어더라도, 이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배워도 되지 않을까?”

취준생과 0-1년차 마케터들의 고민들을 들어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선배들에게 받은 것들을 되돌려주고 싶어서 글을 써본다.


요즘 마케터들의 단톡방이 되게 많다. 마케터들은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일상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사수 없이 혼자 일하거나 갓 취직한 마케터들은 질문을 많이 올린다. 아마 물어볼 곳이 없었을 테지만, 거의 매일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는데,


“메타 전환 캠페인 수치가 잘 안나오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선배에게 물어보면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아닐 수 있다. 도플갱어(같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맥락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질문을 보며 수 많은 경우의 수를 떠올리며 몇 번이나 되물어야 이 사람이 원하는 답을 줄 수 있을지 상상해보고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전엔 맥락을 파악할 겸 질문을 몇 번씩 했었지만, 내 시간이 점점 소중해지자, 다른 분이 답변해주겠지 하며 넘기고 있다. 그럼 맥락이 더해진 질문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전주 대비 메타 전환 캠페인의 전환이 30% 급락했어요. 전환 수치 개선을 위한 원인을 파악하고 액션을 1-3가지 도출하려 해요. 클라이언트에게 방안을 알려주고 빠르게 대처해야 하기 위함이에요. 오늘 내로 전달을 해주어야 해서 시간이 부족하고 저는 원인 파악에 필요한 데이터를 보거나 만지는 스킬이 모자라요. 이때 어떤 지표를 보면 좋을까요? 그 지표를 어떻게 분석해보면 원인 파악이 용이할까요?


이 질문은 STICC 규칙에 의해서 맥락이 더해졌다. 이 규칙은 타인에게 위임하거나 업무 요청, 클라이언트와 소통 시에도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


*의사결정이론 권위자 게리클라인의 STICC (원활한 소통을 위한 규칙)


상황(Situation) : 전주 대비 메타 전환 캠페인의 전환 수치가 30% 급락한 상황

과업(Task) : 전환 수치를 개선하기 위한 원인 파악 및 액션 1-3가지 도출

의도(Intent) : 클라이언트에게 방안 전달 및 수치 하락에 따른 빠른 대처 위함

우려(Concern) : 오늘 이내에 전달해야함, 원인 파악에 필요한 데이터 리터러시, 조작 스킬이 많지 않음

조정(Calibration) : 마케팅 데이터 분석에 대한 필요한 스킬과 보아야할 지표 물어보기


이렇게 질문하면, 원하는 답을 얻을 확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럼 답을 얻으면 끝일까? 답을 얻음으로써 난 무얼 배웠을까? 답을 얻으면서 얼마나 성장하고 배울 수 있을까? 어떻게 질문해야 많이 배울 수 있을까? 이건 다음 글에 함께 알아보자.


이 글이 도움되길 바라며, 혹시 성장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사수나 선배가 없다면 여기로 연락줬으면 좋겠다. 함께 답을 찾아가 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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