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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월 _ 2025년

유튜버 출신 영화감독

by 이게바라


제주도 여행 중에 제주CGV를 찾아 영화를 봤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제주CGV 팝콘이 제가 먹어본 극장 팝콘 중에 가장 맛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제주CGV가 팝콘 맛집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여행 중에도 보고 싶었던 영화는 바로


<Bring Her Back>이라는 영화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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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불쇼’에서 소개되는 것을 보고, 홀리듯 봐야겠다고 마음먹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극장에서 혼자 본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영화가 끝나고 일어서 나가려는데,


맨 뒷자리, 그것도 구석진 자리에 젊은 연인이 앉아 있었는데,


여친은 옷매무새를 여미고 있고,


남친은 음료수를 빨대로 소리 나게 흡입하며 저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아! 이들은 이 흥미로운 영화를 집중해서 보지 않았겠구나.’


(물론 어디까지나 제 추측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하간 제주에서 올라온 저는 곧바로


<Talk to Me>라는 영화를 찾아보게 됩니다.



<브링허백>의 감독인 필리포우 형제의 이른바 입봉작이라 그랬습니다.


필리포우 형제는 92년생으로 쌍둥이 형제입니다.


사실 이들에게는 <톡투미>가 입봉작이 아닙니다.


그들의 진짜 입봉작은 유튜브 채널 <RackaRacka>입니다.


이 채널을 보면,


이들은 피터 잭슨의 후예임이 드러납니다.


(필리포우 형제는 피터 잭슨과 같은 호주인이라 이렇게 엮어봤습니다.)


그 옛날 피터 잭슨이 <고무 인간의 최후>를 찍으며 <반지의 제왕>을 꿈꿨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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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 후예인 필리포우 형제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영화감독을 꿈꿨던 겁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찧고 까부듯이 찍은 것과는 달리 그들의 호러 영화는 달라요.


<브링허백>을 보고 이게 뭐지 했다가


<톡투미>를 보고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영화를 열망해왔는지.


그들의 채널은 그저 영화를 하기 위한 몸풀기이지 그들의 꿈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에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잘 찍을 수가 없어요.


여기서 ‘잘’이라고 함을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어요.


이 ‘잘’을 어떻게 설명할지 무척 고민이 되는데.... 과감하게 설명하는 것을 포기하려 합니다.


대신 이 얘기를 해볼게요.


<톡투미>를 찍고 이들은 텀 없이 바로 <브링허백>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채널은 잠정 휴무 상태입니다.


그들의 채널은 정지되어 있지만


그들은 꿈에 한 발 더 다가갔습니다.


그 사실 하나만큼은 부인할 수 없을 거 같아요.


이제는 새로운 감독의 등장이 이전과는 조금 다른 서사로 등장합니다.


그 중심에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보다 어린 필리포우 형제가 선두에 있습니다.


이 모습 신선하고 참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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