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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눈사태
눈덩이가 구른다.
그 작은 눈덩이가 내게 올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어.
눈덩이는 커졌다.
내가 잊어도 착실히 몸을 불리며 구르고 있었구나.
눈덩이는 눈사태가 되었다.
그제야 깨달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져서 이젠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걸.
눈사태는 결국 날 삼켰다.
폭 파묻혀 생각해. 날 삼킨 이것은 더 커져서 더 많은 것들을 집어삼키겠지.
조금은 멋대로 제 얘기를 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