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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충환 Mar 20. 2016

데어데블 시즌2 (2016)

호평 받았던 전 시즌에 이어서 3월 18일날 넷플릭스에 두번째 시즌이 런칭되었습니다.


포인트를 잡아보자면, 전작의 연장선에 있는 이야기에 힘을 더하기 위해서 서브 캐릭터를 추가했는데, 재밌게도 <퍼니셔> 와 <엘렉트라> 입니다. 영화에서는 죽을 쒔던 캐릭터고, 매니아층이 굉장히 두터운 캐릭터죠.


시즌2의 플롯은 사실 저 두 캐릭터가 없이는 아예 성립조차 되지않습니다. 시작은 <퍼니셔>로 시작해서, <엘렉트라>로 마무리되지요.


이 장면은 <퍼니셔 : 웰컴 백 프랭크>의 The Choice 이슈를 오마주했습니다.

전작도 액션이 참 괜찮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더욱 현란하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새로운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잔혹무도한 액션을 보여주기때문에 전작보다 더욱 강도가 세졌죠.


다만 이번 시즌에서는 가장 큰 문제가 두가지 있습니다.


1. 퍼니셔의 파트가 지나가면 떨어지는 텐션

존 번설의 프랭크 캐슬/퍼니셔 연기는 매우 괜찮습니다. 시즌2에서 가장 훌륭한 에피소드가 에피소드 3,4화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건데, 잔혹한 액션과 감성적인 부분이 잘 어울립니다. 퍼니셔에 대한 부분이 메인파트가 되는것은 사실 초반이고, 중반부터는 다른 이야기가 메인이 되면서 퍼니셔에 대한 이야기는 서브파트정도로 치부됩니다. 다만 그 메인파트의 이야기가 썩 매력적이진 못하다는게 문제였죠.


2. 전작의 킹핀만한 악역은 없다.

전작을 본 많은 사람들이 빈센트 도노프리오의 킹핀을 매우 칭찬했고, 그것은 실제로 시즌1이 가지고있었던 최대의 장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비해서 이번 시즌에는 사실 이정도의 포스를 풍기는 메인빌런은 없습니다. 

이만한 악역이 없었다.


어쨌거나, 이런 자잘한 문제를 제외하면 시즌2는 전작보다 훨씬 몰입도가 좋고, 액션씬도 자주 나옵니다. 새로 등장하는 배역들도 대부분 훌륭하죠. 또한 전개에서 크나 큰 무리수는 보이지않습니다. 대부분 납득하고 지나갈만한 부분들인셈이죠.


참 재밌는게, 마블은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는 대부분 PG-13 등급의 영화들을 만들고, 표현에 대해서 많이 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언맨부터 어벤져스까지. 하다못해서 드라마에서도 딱 그정도 수위였죠. 에이전트 오브 쉴드는 떡밥용 드라마고, 에이전트 카터는 좋은 드라마지만 조금 밋밋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진행하고있는 이 <디펜더스> 연작들은 대부분 R등급을 겨냥해서 만드는듯합니다. "데어데블"과 "제시카존스" 모두 폭력이나 성적인 표현에서 거침이 없지요.


그래서 극장가에서만 보다가 넷플릭스로 "어두운" 마블을 접해보면 다소 괴리감이 느껴질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도리어 극장에선 찾아볼수없는 매력을 발견할수도 있겠죠. 



참. 시즌2 13화까지 다 보고나면 


<디펜더스> 연작의 3번째 작품인 루크 케이지의 티저영상을 볼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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