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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충환 Jul 06. 2016

개인적인 상반기 베스트영화 13편

7월이라고? 에이 설마.

벌써 2016년의 반이 지나갔습니다. 올해도 참 많은 영화가 나왔었죠.

그중에서는 좋은 영화도, 나쁜 영화도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재밌게 본 상반기(6월말일까지) 영화를 뽑아볼 예정입니다.


이전의 제 포스팅, "2016년 기다릴만한 영화들" (https://brunch.co.kr/@blackik/16) 과 비교해서 보면

재미없는 글이 조금 더 재밌을지도 모르겠네요. 장담은 못하지만요.

영화에 대한 해석은 좋은 글들이 많으니, 최대한 짧게 치고 넘어가죠.


어쨌거나, 제가 첫번째로 재밌게 봤던 영화는,

1. 빅쇼트

<빅쇼트>의 장점은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친절하게 부가설명을 해준다는 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발군이며. <폭스캐쳐>에서 이미 증명받았지만 스티브 카렐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2. 헤이트풀 8

<킬빌> <바스터즈> <장고>가 일종의 스케일 큰 활극이라면,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헤이트풀 8>은 오히려 타란티노의 초기작품 <저수지의 개들>에 가깝습니다. 작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과, 그로 인한 인물들의 대립(을 가장한 수다)이 영화의 중점이라고 볼수있었죠. 70mm 필름으로 보지못한게 아쉬웠어요.


3. 캐롤

두 인물의 내면속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캐치했던 <캐롤>도 인상깊었었습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영화에요.

케이트 블란쳇의 시선에 매혹된 사람이 많을것같네요.


4. 데드풀

<데드풀>은 매니악한 영화일수 있었죠. 다만 감독,제작진,주연 배우 모두 영화화 해야될 대상에 대해서 이해도가 완벽했고, 그들의 애정이 여기저기 묻어나오는 영화였어요. 아마 더 좋게 만들기도 힘들었을것같은데, 그건 <데드풀2>에서 한번 두고 봐야겠어요.


5. 스포트라이트

신념을 가진 기자들이 진실을 밝히기위해서 동분서주하는, 그야말로 아카데미 작품상에 어울리는 짜임새있는 연출이 인상깊었던 영화였고, 언론 영화를 논할때 <네트워크>와 더불어서 새로운 고전이 될만한 자격이 있다고 여겨지네요.


6. 사울의 아들

강렬한 영화적 체험을 원한다면 <사울의 아들> 또한 빼놓을수없습니다. 참혹한 현실을 사울의 뒷모습과 시선을 인용해서 보여줍니다. 보기만 할뿐만 아니고 소리또한 고통스럽습니다. 영화는 내내 눈과 귀와 마음을 괴롭히다가 끝납니다. 얻은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강렬한 기억은 공통적인 부분이겠죠.


7. 헤일, 시저!

코엔형제의 베스트는 아닙니다. 그래도 코엔형제가 5~60년대에 바치는 영화산업에 대한 애정은 넘쳐나죠.

관객으로 볼때는 그런 부분도 재밌지만, 엘든 이렌리치의 등신같이 웃기는 연기와, 채닝 테이텀의 뮤지컬 시퀀스만 해도 어느정도 이득일수도 있겠네요.


8. 아노말리사

내면을 독특한 방식으로 다룬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었죠, 다소 기이하지만, 그간 찰리 카우프만이 이야기하는 고독함과 황폐함을 좋아한다면 이번에도 좋아할것이고, 그다지 좋아하지않았다면.. 글쎄요.

특이한 시도가 많이 삽입되어있는 애니메이션이고, 매력 요소는 확실합니다.


9.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의아할수도 있을겁니다. 과연 이 영화가 이 라인에 둘만한게 맞을까요?

하지만 분명한것은, 코믹스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에서 영화를 가두지않고, 또한 넘쳐나는 수많은 캐릭터중에서도 분량을 누군가 독식하지도 않으며, 그 안에서 보여줄수있는 액션은 최대치를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매번 마블에서 문제되었던 악역에 대한 비참한 대우는 이번만큼은 아니라고 볼수있었죠.

엄연히 이번 영화도 마블이 후퇴하지않고 오히려 진화하고있다고 주장할만합니다.


10. 곡성

올해 가장 말이 많았던 영화였죠. 영화 자체의 가공할 기이함도 그랬지만,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른점도 재밌어서 더더욱 흥미롭지않았나싶네요. 아직은 현재진행형이기에, 어떤 부분이 좋은지는 살짝 조용히 지나갈게요.


11. 하드코어 헨리

왜냐고 물어볼수도 있습니다. 저도 좋은점수는 안줬거든요. 그런데 분명한건 무식할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POV를 유지하는건 일반적인 영화에선 하지않아요. 그러니까. 1인칭화면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미친짓"은 이 영화 말고는 없었을겁니다. 영화는 태생적으로 B급으로 태어났지만, 시도는 A급에 가깝고 이 "비디오게임" 같은 영화 덕분에 이후에 영향받는 많은 영화들이 생겨날겁니다. 이건 확실히 장담할수있어요.


12. 클로버필드 10번지

물론 갑자기 튀어나온 클로버필드의 스핀오프란점도 그랬지만,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것은 작은 방, 단지 세명의 등장인물로 굉장한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는거였어요. 일반적인 메이저 스릴러영화에서보단 저예산 스릴러영화에서나 볼수있는 구성이고, 매번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존 굿맨의 싸이코 연기도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잊지말아야되는것은, 이 영화는 엄연히 클로버필드의 세계관 아래 있다는점이죠.


13. 레버넌트

어디보자. 이 영화의 장점이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연출, 엠마누엘 루베즈키의 촬영, 디카프리오와 톰하디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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