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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waysAwake Feb 23. 2019

돈은 쉽게 벌 수 있는 게 아니다.

올바른 길을 걷고 싶은, 직장인 투자자

투자에 있어 자신의 금융 문맹 리스크를 탈피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돈 벌기 쉽지 않다는 걸 깊이 새기는 것이다. 이것만 안다면 최소한 사기는 당하지 않으며 소중한 돈을 급행열차에 태우고 싶은 욕망을 조용히 잠재울 수 있다. 이건 진심이다.






언젠가 친구 A가 말하길, 

"야. 그거 주식 욕심 안 내고 하루에 0.5%만 이득 나면 팔고 나오고 계속하면 되는 거 아냐? 좀 떨어진 거 들가서"

"그게 쉽지 않아. 단타 칠 때마다 세금도 내야 하고 0.5% 먹으려다 물릴 수도 있으니까" 내가 답했다.

"아니 그냥 막 거래량 터지는 거 들어가서 0.5%만 먹고 빠지면 될 거 같은데."


주식 시장을 모르거나 주식 초입자들은 저런 생각해봤을 것이다. (과거 나도 그랬음)

하루에 1%씩만 먹고 빠질 수 있겠다, 라는 착각. 그러면 일 년에 얼마지?라는 섣부른 상상.


"야. 하루에 0.5%씩 계속 먹으면 일 년에 6배 먹는 건데? 수치상으로도 말이 안 되지 않냐?"

"아니 상식적으로 잃는 날도 있긴 하겠지."


나는 위와 같은 위험한 상상을 이해할 수 있다. 경험이 없고 무지하면 그럴 수 있다. 직접 현실의 벽을 부딪혀보기 전까지 보통 상상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 친구는 결과적으로 주식 시장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그는 아직도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 본다. 실행에 옮기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더 안타까운 건 수익률 20%, 50%, 100% 보장!이라는 주식 리딩에 넘어가 자신의 소중한 돈을

무책임하게 탕진해버리는 경우다.  주식뿐만 아니라 어디 오피스텔 투자 시 수익률 20% 확정! 이런 것도 유사하다.  일반 사람들의 무지와 욕심을 미끼로 낚아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는 사례를 나는 많이 보았다. 

(그런 정확한 소스가 있다면 나는 가족들이나 가까운 친구들부터 돈 벌게 했을 텐데..?? 상식적으로)



투자하기 전에 우리는 돈 벌기 쉽지 않다는 걸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은행 예금 이자 2%가 고금리인 시대에 살고 있다.


여기서 느낌이 와야 한다. 

하루에 0.5%씩만 먹겠다는 생각과 100% 수익률 보장 같은 것들이 얼마나 허황된 얘기고 무지한 상상인지를.

그런 소리가 얼마나 우리의 삶을 폄하하는 열 받는 얘긴 줄 알아야 한다. 


투자로 돈 쉽게 벌 수 있다면, 우리의 노동은 그 즉시 무가치해져야 한다. 

우리의 고된 출근길도 그렇고 뼈 빠지게 일해온 부모님의 과거 삶도 외면당해야 한다. 

단순 돈을 번다는 관점으로 투자로 돈이 꼬박꼬박 꽂히면 일은 할 필요 없어지는 것이다. 

대출받고 시드머니 모으기까지만 일이 의미를 가진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이게 어렵다는 걸 안다. 

그걸 인지하지만 투자할 때는 돈을 쉽게 벌고자 한다. 




돈은 쉽게 벌 수 없다. 은행 이자가 2%라면 이거보다 2~3배로만 먹어도 주식 투자는 가치 있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욕심을 버리면 시장은 더 큰 열매를 주기도 한다. 적어도 당신의 열매를 도둑질 해가는 일은 적어질 것이다. 


투자 관련 주변에 널린 유혹들을 바라보며 아, 저게 얼마나 허황된 것인가를 알아차린다면

서로 코 베어가는 세상에서 내 코 베어 가세요,라고 얼굴을 들이미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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