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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희 Aug 30. 2024

싸인



그냥 살며시 건네고 싶었다
세 분에게 ' 자궁아, 미안해'를

꼭 싸인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책을 건네받자마자
싸인을 요청했다
사실 봐주는 것만으로 족한걸

바로바로 떠오르는 대로
감사의 말을 몇 자 적고 이름과
날짜를 기입했다

꼼꼼하게 읽어줄 분들이다
그저 인사치레로 내 책을
달라고 하지는 않았을...

한 꼭지라도 그들의 가슴에
나의 정신이 스며들며
맞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고
공감한다면 무엇을 바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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