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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by
이영희
Sep 1. 2024
새벽
3시 반
일주일째 붙들고 있는
일본의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니시카와 미와*의 소설
<
아주 긴 변명
>을 두 페이지 읽다가
주방 식탁에 앉아
불려 놓은 마늘 열 통을
깠다
갑자기?
방에 들어와
다시
세네 페이지
읽다가
씻어 놓은 쌀
밥솥에 붓고 취사 버튼을
눌렀다
어제저녁
담가 놓았던
설거지
를 했다
고양이들 화장실 청소를 하고
따라 나온 두
녀석에게
여느 날처럼
새벽 간식을 챙겨
주었다
그리곤 다시
침대에 누워 읽던 책을 펼친다
집중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이 소설이 재미없는 것도 아닌데
왔다리 갔다리
나만 이런 걸까?
이래서야
쯧
쯧
.
.
.
.
keyword
책
심리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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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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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그림을 즐깁니다. 수필집 <자궁아, 미안해> 2022년 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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