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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맹이

by 이영희



과천 공원에
혼자 노는 고양이
이리 와, 해보니
'야옹'하며 다가오네
쓰담 쓰담
한참을 곁에 머물며
나비를 잡으려 깡총거리며
헛 손질 하다
땅을 깔짝깔짝 파기도 한다
그러다 연한 풀을
아삭아삭 먹고
뎅굴뎅굴 하네

잠깐 먼 하늘 구름을 보다
다시 찾으니 보이지 않네
어디로 갔을까
엄마도 형제도 없이
혼자 잘도 노는 모습
까맹이
아련하고 대견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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