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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레쏭 Dec 08. 2024

모두가 부러워하는 기업

엔비디아와 젠슨 황


엔비디아와 젠슨 황: 12월의 기업가 정신


12월 마지막으로 소개할 기업가 정신의 주인공은 엔비디아와 젠슨 황(Jensen Huang)이다. 엔비디아는 실리콘밸리의 다른 유명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저 GPU를 개발하는 반도체 회사로만 알고 있다. 게다가 소비재를 생산하지 않으니 일반 대중에게는 더더욱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젠슨 황 역시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는 타입의 CEO가 아니기에 그와 엔비디아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자주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AI 열풍으로 엔비디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젠슨 황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도 세상에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엔비디아: 모두가 부러워하는 이름

’ 엔비디아(NVIDIA)’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모든 사람의 부러움(INVIDIA)’을 뜻한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이 이름은 그 의미 그대로 전 세계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2021년, ChatGPT를 시작으로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그 핵심 칩을 만드는 엔비디아는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주가는 최근 1년간 197% 상승했고, 2024년 6월에는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서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엔비디아는 게임용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비주류 반도체 기업’이었다. 엔비디아의 성공은 오랜 시간에 걸친 도전과 끊임없는 혁신의 결과이며, 그 중심에는 젠슨 황이라는 뛰어난 리더가 있었다.


젠슨 황: 실패를 넘어 가능성을 믿다

젠슨 황은 9살에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스탠퍼드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그는 30세의 나이에 두 명의 동료와 함께 4만 달러를 투자해 엔비디아를 설립했다. 그러나 그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첫 제품인 ‘NV1’은 기술적으로 뛰어났지만 비싼 가격과 호환성 문제로 시장에서 실패했다. 창업 초기, 엔비디아는 파산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젠슨 황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대만의 TSMC를 설득해 첫 반도체를 생산하며 위기를 넘겼고, 1999년에는 ‘지포스(GeForce)’를 출시하며 게임용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1위에 오른다. 이후에도 그는 시장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엔비디아를 단순한 그래픽카드 제조사에서 AI와 데이터 센터를 이끄는 혁신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0억 달러 시장: 가능성을 현실로

젠슨 황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 하나가 바로 ‘0억 달러 시장($0 billion markets)’이다. 이는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시장을 의미한다. AI 시장이 아직 본격화되기 전, 그는 GPU 기술이 슈퍼컴퓨터를 대중화시키고 AI 혁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의 이 믿음과 도전은 오늘날 엔비디아가 AI 시대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적 정직함: 실패를 배우는 문화

젠슨 황의 리더십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바로 ‘지적 정직함’이다. 그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실수를 통해 배우는 문화를 엔비디아에 뿌리내렸다. 그는 한 연설에서 “굴욕적이고 부끄러운 일이 많았지만, 실수를 직시하고 겸손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회사를 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젠슨 황의 솔직함과 배움의 자세는 엔비디아를 끊임없이 성장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위치에 서기까지

엔비디아가 상장 이후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달성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9266일, 약 25년 4개월이다. 이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다. 이제 25살의 젊은 기업 엔비디아는 어떻게 이토록 빠르게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사는 위치에 올랐을까?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젠슨 황의 끊임없는 믿음과 도전, 그리고 뚝심의 결과였다.


엔비디아와 젠슨 황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한 가지를 분명히 알려준다. 성공은 결코 우연히 찾아오지 않으며, 믿음과 도전을 멈추지 않을 때 가능성이 현실이 된다는 것을 말이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끝이 보이지 않은 어두운 터널을 걸어가고 있다. 그 끝에 정말 빛이 있을지 아니면 원하는 게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건 끝까지 가봐야 무엇이 있는지 안다는 것이다. 


지금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가보자! 그런 누가 알까? 모두가 부러워하는 그 위치에 다가갈 수도 있지 않을까? 


앞으로 4주간 모두가 부러워하는 기업, 엔비디아와 젠슨 황의 성공 비밀을 하나씩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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