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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Dec 15. 2015

하와이 자전거 여행 13일 차 - 라하이나

하와이 자전거 여행의 끝

2014년 9월 9일 (수요일) 13일 차 - 라하이나    

코스 : 헤이쿠 - 라하이나(버스) - 카훌루이 - 카훌루이 공항 - 호놀룰루      


하와이 여행 13일 차 -  마우이의 아름다운 마을 라하이나    

할레아칼라까지 다녀오고 헤이쿠까지 맞바람에 간신히 도착하니 이제 자전거를 타기가 더욱 힘다.   

이제부터 긴 거리는 버스로 움직이기로 다. 일단 헤이쿠 숙소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것도 자전거로 가야 하는 거리다.   


오늘은 오후에 비행기를 타고 다시 오아후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 헤이쿠에서 라하이나까지 버스를 타고 가기로 다. 터미널이라 할 수 있는 카훌루이 쇼핑센터에서 한 번 갈아타면 편하게 갈 수 있다. 그런데, 라하이나 가는 버스가 들어오니 한 사람이 버스 캐리어에 자전거를 후다닥 실어버린다. 우린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덕분에 라하이나에는 예정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라하이나를 간단히 둘러보고 키모스(Kimo's)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바다 위에 요트들도 많이 나와 .    


키모스는 음식점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음식 체인업체 레스토랑인데 키모스 자체는 분점 없이 라하이나에 딱 한 점포만 있다. 잘 보면 바에 효자손이 있는데...

특정 칵테일을 주문하면 장식으로 효자손을 끼워다...... 뭐지?? 지??!? 술 마시다가 등 긁나?


주문한 음식이 나다.

가 좋아하는 소고기 스테이크


해산물을 좋아하는 지니님은 생선 스테이크다.     


옆자리에서 주문한 것이 맛있어 보여 백립까지 주문해서 먹다. 모두 맛있다.


라하이나에서는 하와이의 또 다른 섬인 라나이가 보인다. 여기 항구에서 라나이까지 가는 배편이 있다고 다. 결코 작지 않은 크기인 라나이섬은 IT회사인 오라클의 소유주가 전체 땅의 98%를 구입해서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오라클 소유주는 아름다운 섬의 개발을 막고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섬을 구입했다고 하는데 고급 호텔을 지어놓고 필요할 때는 예약을 받지 않고 자기가 쓴다고 한다. 저런 크고 아름다운 섬을 소유하면서 별장 지어놓으면 신선놀음일  듯하다.


라하이나의 아름다운 풍경을 좀 더 보고 싶지만 공항에 가기 전에 큰 박스를 구해서 자전거를 포장해야 하니 시간이 넉넉하질 않다. 버스에 다시 자전거를 싣고 카훌루이로 돌아다.     


카훌루이 쇼핑센터 근처에서 박스를 구하는 건 실패하고 다시 지도를 검색해서 공항 입구의 자전거 가게를 찾아가서 29er 18인치 자전거 박스를 구다. 비행기 포장용 박스가 필요하다 보니 자전거 가게에서 10달러에 박스를 판다.


박스를 구해도 가지고 가는 것이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공항 근처 가까운 곳이라 자전거에 박스를 싣고서 끌고 공항으로 다.    

공항 입구에 앉아서 작은 자전거 두 대를 큰 박스 하나에 넣다. 한 박스에 두 대를 모두 넣기 위해 커다란 29er MTB용 박스를 구입한 것이. 실제로 자전거 둘을 합쳐서 15kg이라 어지간한 자전거 한 대보다 가볍다.


공항에서 호놀룰루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발권하고 자전거를 대형 수하물로 부친 후, 남는 시간을 공항 바에서 다. 저무는 석양이 산기슭 집들의 유리창에 반사되어 반짝거다.


아마도 우리가 타고 갈 듯한 하와이안 항공의 작은 비행기가 도착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해서도 자전거를 풀지 않고 콜벤에 실어 나를 생각에 바에서 느긋하게 맥주를 즐기다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역시 제대로 포장하니 비향기 탑승 수속이 일사천리로 풀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대기 중인 콜벤을 다. 기사님이 콜벤에 크고 무거운 자전거 박스를 싣느라 고생하셔서 팁을 충분히 주니 콜밴 기사님이 너무 좋아하다.


이렇게 다시 처음에 묵었던 한인민박으로 돌아다.  

이제 남은 며칠은 더 이상 자전거를 타지 않으니 사실상 자전거 여행은 여기서 끝다. 자전거는 박스 포장된 채로 보관하고 3일은 자전거 없이 다니기로 다.  

자전거 타면서 들르지 못하고 지나갔던 곳들을 다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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