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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Jul 08. 2024

경북 영주 50 km 한 바퀴

무섬마을과 영주호

2023년 10월 9일 영주


한글날까지 해서 3일 연휴다. 첫날은 예천에서 자전거를 탔고 둘째 날은 등산을 했다. 연휴 마지막 날이니 가볍게 자전거를 타기로 한다.

영주 중심으로 자전거를 가볍게 한 바퀴 탄다면 무섬마을과 영주호를 다녀오면 된다. 둘 모두 제대로 달리면 거리가 길어지니 중간에 단축해서 달리는 50 km 코스로 달린다.


아침은 가는 길에 봉화에서 먹기로 한다. 봉화 춘양면을 지날 때마다 종종 들르는 분식집은 고소한 들깨 칼국수와 겉바속촉 김치전이 일품이다.    


영주 시내에서 출발하면 조금 복잡하니 영주 시내의 약간 아래인 한정공원에서 출발한다. 화장실도 있고 주차도 가능하다.  


영주의 중심 하천인 서천을 그대로 따라가면 무섬마을이 나오는데 오늘은 옥계천 쪽으로 돌아간다. 출발하자마자 바로 우회전해서 작은 언덕을 넘어간다. 경북선 기찻길을 따라가는 길이다.


좋은 날씨에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느낌이 좋다.


반구2리로 넘어가면 이제 옥계천이라는 작은 개천을 따라 달리면 된다.


축사를 배경으로 농기계가 추수 중이다. 지극히 영주다운 풍경이다.


무섬마을 가는 서천이 자전거길이 워낙 잘 되어 있지만 나는 이쪽 옥계천 길도 좋아한다.


달리다 보면 소룡2리에서 옥계천을 한 번 건너야 한다. 그냥 직진하면 천변길이 끊긴다.


928번 도로와 합쳐진다는 이정표가 나오면 이제 옥계천을 벗어날 때다. 바로 928번 도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이 앞의 삼거리에서 예천 방향으로 한 블록 더 가서 내성천과 만나는 도로에서 마을길로 우회하는 길이 더 멋진 길이다.


내성천과 만나게 되면 오신교라는 저 다리를 건너지 않고 좌회전해서 안동 북후 방향으로 간다. 직진해서 다리를 건너면 내성천을 따라서 비포장 같은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비포장 흙길이 많은 길이라 로드로 가기 힘들다는 것이 아쉽다.


내성천을 따라 달리는 이 길은 나름 벚꽃이 풍성하게 피는 멋진 벚꽃길이다.


928번 도로와는 다시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도 계속 내성천을 따라가면 된다.


조금 달리다 보면 학가산 휴양림 이정표도 나오는데 학가산 쪽은 막힌 길이다.


조제리 작은 마을에서 길을 따라서 예고개라는 작은 고개를 넘어가서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무섬마을 들어가는 길이다.   


무섬교를 건너 무섬마을 입구의 벤치에서 잠시 쉬어간다. 무섬마을이야 종종 들르는 곳이니 마을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무섬마을의 명물인 외나무다리에는 오늘도 사람들이 많다.



무섬마을 입구에서 수도리 방향으로 납들고개를 넘어가야 영주호로 갈 수 있다. 납들고개는 큰 고개는 아니고 사과 과수원이 있어 가을에는 이렇게 풍성하게 열린 사과들을 볼 수 있다.


납들고개에서는 청량리에서 영주를 거쳐 경주로 가는 중앙선 기찻길이 보인다.


길을 따라 내려가면 인공폭포인 용혈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댐이나 저수지는 항상 오르막길이 있다. 영주댐 옆으로 올라간다.


영주호 서측은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고 동측은 길이 좁은 대신 차가 거의 안 다니는 한적한 길이다. 오늘은 서측길을 따라 달리다가 평은면 입구 직전의 새뱅이에서 벗어날 거다.


댐으로 만들어진 호수 주변 길이 대부분 그렇듯이 완전히 평지는 아니고 약간 오르락내리락한다. 무섬마을 이후로 평은면 들어가기 전까지는 보급할 곳도 없으니 더운 날에는 힘들고 지치는 길이다.  


다리를 몇 개 건너다가 새뱅이 삼거리에서 영주호를 벗어난다.


원래는 문수면 쪽으로 내려갈까 했는데 조금 더 질러갈 겸해서 안쪽의 안 가본 길로 가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힘들다. 오르락내리락 언덕길만 있고 평지가 없다.


5번 국도와 만나서 국도 옆 샛길로 영주 소방서 근처까지 내려갈 수 있다.


중간에 오르막길이 하나 또 있는 건 몰랐다.


힛디재 오르막길 꼭대기에서 영주 시내가 보인다.


영주 소방서 근처는 영주 남쪽의 주요 출입구라 차들이 많다. 횡단보도로 간신히 건너서 농협 뒤쪽 천변길로 빠져나간다.


서천을 거슬러 올라가서 한정교를 건너면 바로 차를 주차해 둔 한정공원에 도착한다.


원래 문수면 쪽으로 가서 월호리의 카페에서 조금 쉴까 했는데 아예 주차한 곳으로 바로 가서 차를 타고 카페에 갔다. 달달한 걸 먹으면서 경치 보면서 충분히 쉬다가 복귀한다.


오늘은 영주의 남쪽을 적당히 돌아다녔다. 안 가본 길도 가보려 했더니 가파른 길을 만나 고생도 좀 했다. 그래도 차량 통행 적은 길로 한 바퀴 잘 달렸으니 오늘 목표는 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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