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산 관통 루트
2025년 6월 1일 - 여주 원주 순환
오늘은 가볍게 60 km 정도 달리기로 한다. 차량 통행이 적은 도로와 자전거길을 연결해서 60 km 정도 달리는 코스로 여주에서 출발해서 원주 소금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전체적으로 특별히 힘든 오르막길은 없고 마지막에 창남이 고개를 비롯한 작은 오르막길들이 있다.
강천섬으로 유명한 강천면에서 출발한다. 강천면 행정복지센터는 강천섬에서는 5 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자전거길에서 잘 벗어나지 않는 사람들은 어디 있는지도 모를 것이다. 건물 옆에 주차 공간이 따로 있어 적당히 주차하고 출발한다.
일단 여주 시내 방향으로 슬슬 달린다. 자전거길로는 가지 않고 적당히 달리다가 가정리에서 작은 도로를 따라 올라갈 것이다.
6월 초는 금계국이 만개하는 시기다. 농로를 따라서 노랗게 만개했다.
여주 시내에서 출발하면 신륵사 옆으로 차들이 좀 많이 다니는 345번 도로를 이용했는데 오늘은 345번 도로가 아닌 샛길로 달린다. 가정리에서 직진하지 않고 마을길로 들어가면 조용한 포장길이 이어진다.
가끔 차가 한두 대 지나가는 조용한 시골길이 이어진다. 345번 도로도 차가 많은 길은 아니지만 좁은 도로에 차를 피할 공간이 적어서 차를 만날 때마다 신경이 쓰이니 이제 이쪽으로만 다녀야겠다.
달리다가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한 식당이 있었는데 못 보고 지나쳤다. 나는 멈췄는데 지니님은 한참을 달리다가 되돌아온다. 멈춰서 지니님을 기다리는 곳이 마침 개들이 바글거리는 집이라 여러 마리가 날 보고 짖느라 정신이 없다.
골프장 입구 쪽에는 아침부터 여는 식당들이 있다. 육개장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는다. 프랜차이즈 육개장집들과 다른 집에서 끓인 맛이다.
다시 도로로 나와서 출발한다. 아까 전에는 보지 못하고 지나친 식당 간판이 이제야 보인다.
아까 나한테 짖어대던 개들이 또 짖어댄다.
계속 달리다 보면 석우 2리부터는 길 상태도 안 좋아지고 좁아지는데 그래도 이 길은 계속 이어진다.
동여주 IC의 나들목인 주암리의 강 건너인 서원리에서 88번 도로와 만나면 우회전해서 원주 방향으로 간다.
이제 잠깐 양평군으로 넘어가게 된다. 양평군이 덩치가 좀 크다 보니 양평군 젤 아래 양동면이 여주와 원주 사이로 툭 튀어나와 있다.
단석 저수지와 단석 교차로가 있는 단석리를 지난다. 광주원주고속도로 동양평 IC 근처라 여기는 차량 통행이 조금 있다.
단석교차로를 지나고 양동레포츠공원을 지나면 88번 도로에서 좌회전해서 삼산리 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나중에도 넘어갈 수 있는 길이 있긴 한데 한적한 길이니 일찌감치 진입한다.
장지동에서는 강변으로 가도 되고 마을길로 가도 된다. 이번엔 마을길로 들어간다.
이 구석에 중앙선 삼산역이 있다. 역무원이 없는 작은 역이긴 해도 기차가 서는 간이역이다.
삼산역 입구에서 다리를 건너면 이제 원주시다. 여기저기 소금산 펜션 이정표가 붙어있는데 따라가면 된다.
이 길은 막힌 길이라 주민들과 캠핑장 손님들 외에는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다.
저 앞에 소금산 출렁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요 앞에서는 오른쪽 논길로 가야 한다. 직진하는 길은 남의 집 입구다.
소금산펜션 앞에 도착하면 차량 진입금지 표시가 보인다. 차들은 진입이 불가능하고 데크길로 사람과 자전거만 넘어갈 수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가 있는 간현 관광지는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니 여기서부터 보행자를 조심해야 한다.
데크길이 끝나면 저 다리를 건너면 된다. 바닥이 다 낡아빠진 다리다.
분수쇼가 한참이니 잠깐 구경하고 간다.
자전거를 놔두고 무언가를 할 수 없으니 출렁다리 구경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빠져나간다.
간현교 건너 입구 쪽의 편의점에서 넉넉하게 쉬어주고 다시 출발한다. 간현유원지 입구로 나가면 바로 섬강자전거길로 연결된다.
섬강 자전거길에도 금계국이 잔뜩 피었다.
고속철도선이 보인다. 다리 하나만 놓으면 되는데 빙 둘러가게 만들어놓은 서원주역 구간이다.
비효율적으로 빙 돌아가야 하는 서원주역 쪽 비탈이 금계국 꽃밭이 되니 또 봐줄 만하다.
잠깐 도로를 타고 다시 자전거길로 돌아왔다.
이제 문막까지는 자전거길로 갈 것이다.
잠깐 데크길을 달린다. 개인적으로는 이 구간이 섬강길에서 제일 봐줄 만한 구간인데 오늘은 뭔가 느낌이 안 살아난다.
좀 큰 마을 같은 게 보이면 문막이다. 오늘은 워낙 작은 동네들로만 다녔더니 문막도 커 보인다.
문막체육공원을 지나게 된다. 여기는 문막 입구라 할 수 있는데 거의 동네 입구 근처를 스쳐 지나가는 셈이 된다. 워낙 작은 동네들만 있는 코스이니 보급을 하려면 아까 간현 관광지나 여기 문막에서 해결해야 한다.
문막읍내 근처는 차들이 은근히 많으니 일단 자전거도로로 달린다. 이쪽 섬강자전거길은 강 지류를 만날 때마다 도로로 빠져나오는데 궁촌교에서부터는 그냥 도로로 달리기로 한다.
49번 도로는 꽤 넓은 길인데 장거리를 가는 차들은 영동고속도로로 가버리고 이 길로는 한적한 부론면 쪽으로나 갈 수 있기 때문에 차량 통행이 적다. 더군다나 섬강 자전거길은 남한강 자전거길과 연결되는 구간이 태풍에 박살 난 이후로 전혀 복구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도로로 빠져나가야 한다. 그러니 우리도 도로로 달린다.
경동대학교 근처부터 49번 도로도 쪼그라든다.
섬강교가 꽤 높으니 섬강교까지 올라가는 길도 오르막이다. 여기서부터는 국토종주길과 만나 창남이 고개를 넘어야 한다.
창남이 고개를 넘어 내려가면 이제 강천섬 방향으로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
약한 2단 오르막길을 넘어 강천면 읍내에 들어가면 오늘 자전거 타기도 끝이다.
오늘 코스는 345번 도로를 피해보자는 생각에 짜본 것이다. 간현관광지 쪽으로 관통해 가는 것도 아는 사람만 아는 길이기에 이 참에 소개해보았다. 섬강 자전거길도 참 좋은 곳인데 남한강 자전거길과 합류하는 지점인 두꺼비 캠핑장 쪽의 자전거도로가 복구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차량 통행을 최대한 피할 수 있으면서 풍경도 좋은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