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힘내는 방법
오히려 좋아~
가보자고!
진행시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
킹 받네
위 문장들 중 들어 본 문장이 몇 개인가? 한 개도 없다면 당신은 빼도 박도 못하게 MZ에서는 탈락이다. 트위터나 유튜브로 시작되어 각종 커뮤니티로 확산되는 ‘밈’들은 여기저기에서 소비되며 MZ들의 입에 오르내리는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유행하기 시작하고 그러다 tv 공중파 어른들에게까지 소개되면 수명을 다하고 사라진다. (그 예로 갑분싸, 무야호, 사딸라가 있다. 사실 소개한 위의 ‘밈’들도 이미 수명이 다 되어간다.)
‘밈’이라는 용어만 없었지, 시대를 지탱해 주던 응원문구들은 ‘유행어’라는 이름으로 항상 우리 곁에 있었다. 그들의 ‘밈’ 문화는 그래서 특이하다기보다 자연스럽다. ‘헬조선’을 떠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이기에, MZ세대의 ‘밈’은 고단하고 그래서 애틋하기도 하다.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단다~’
‘괜찮아~ 잘 될 거야~ 내일은 눈부신 미래가 있어~’
유행가의 가사를 따라 부르며 힘을 얻던 그 시절 청년들처럼, 재기 발랄한 밈들을 외치며 MZ세대는 힘을 낸다. 힘들고 지칠 때 ‘오히려 좋아~’ 외치고 나서 한 번 크게 웃어넘긴다. 혐생도 갓생처럼, 가끔 혐오하기도 하는 내 인생(혐생)을 갓생(God 人生)이다 생각하고 견뎌 낼 용기가 생기는 것이다. 또 아무리 열받는 상황이라도 ‘아 열받네.’하고 정색하지 않는다. ‘킹 받네 ‘라고 말하며 열받은 감정을 긍정적 단어인 ‘킹’으로 순화시키며 웃어넘긴다.
위의 소개한 ‘밈’들은 하나같이 힘을 내는 주문 같다. 주저하고 망설일 때 ‘밈’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는 그들이다. 나 역시 한번 사용해 본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그 ‘밈’을 생각하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자! 진행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