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를 켜고 살아갈 준비를 했어
#밤 #불면증 #사랑
해가 떠오르기 전에 눈을 떴어.
마음이 아직 감긴 채라 일어나지는 않았지.
가만히 숨이 가빠 오더라고.
다독여보려 했는데, 손이 무거워 금세 지쳤어.
해가 뜨지 않을 것만 같은 시린 시간.
일어나면 뭘 해야 할까 생각하다.
너의 이름에 마음이 잠을 깼어.
밤 종일 기다린 해였는데,
언제 해가 떴는지도 모르게
기지개를 켜고 살아갈 준비를 했어.
네가 있는 시간표를 적어두었어
졸려서 눈이 감기는데
마음이 신이나 버렸어
- 밤, 어린 밤
#위로 #힐링 #시집 #담쟁이에게보내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