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이는 창의력.
올해 가장 멋진 록 트랙은 밴드가 아니라 힙합 아티스트들이 만들었습니다. 릴러말즈와 판다곰의 'RUN'은 그 어떤 트랙보다 감각적인 모던 록이었고 진보와 워크맨십(WRKMS)의 '사랑꾼'은 래그타임부터 델타 블루스의 신화, 시카고 일렉트릭 블루스를 압축해 눌러 담았습니다. 지난해 < Not My Fault >라는 멋진 작품을 발매한 드레스와 소금의 '내 입맛' 역시 2020년을 대표할 트랙으로 기억됩니다.
<Sobrightttttttt>에서 미완의 대기처럼 보였던 소금은 로파이 질감의 거친 뉴웨이브 알앤비 트랙에서 갈등과 사랑에 대해 진지한 고찰을 뱉습니다. 모호하게 흩어지던 목소리를 응축된 결과물로 압축하여 개성과 싱글 단위 파괴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히트메이커 지코의 참여가 역시 결정적입니다. 돋보이는 창의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