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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이아빠 Jul 25. 2024

우당탕탕 요리실책10

김치볶음밥&토마토라면

토마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여... 만약

토마토라면? 토마토라면은 어떠신가요ㅎ;;


오늘의 요리는 토마토라면과 김치볶음밥이다.

지난번에는 내가 김치볶음밥을 했었지만

동생이 김치볶음밥이 땡긴다며... 아무튼 과연 내가 만들었을 때와

동생이 만들 때 얼마나 차이가 날지 궁금하다.


사람마다 라면도 맛이 다 다르다는데 과연 김치볶음밥의 맛은 얼마나 다를지?




우선 나의 동생에게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비쥬얼 파괴왕!


정말 이것은 볶음밥인가 주먹밥인가 무엇인가? 마치 이것은 치킨인가 갈비인가 왕갈비통닭같은 느낌이다.

아무튼 지난번에 내가 만들었던 레시피와 똑같은 레시피로 만들었는데


차이점은 밥을 눌리는 정도와 밥의 양(동생은 2인분을 만들었다.)

치즈의 양 등에서 차이가 났다.


맛은 기본적으로 밥이 잘 눌어서 고소하고 담백했고

중간중간 씹히는 콘치즈가 단맛을 더해줘서 맛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간이 조금 심심했다.


분명 간장의 양이 잘못되었지 않나 싶다. 김치가 조금 더 들어갔어도 될 듯 싶었는데

김치의 새콤한 맛과 고소한 단맛이 어우러지면 좋을듯 싶었지만

그런 맛은 나지 않았다.


다만 삼삼하게 질리지 않고 먹기에 좋은 볶음밥이랄까.


정말 자취생의 요리같은 느낌이었다.

만약 간장이 조금 더 들어가고 설탕이 조금 가미되었다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토마토라면!! 비쥬얼은 정말 맛스럽고 잘나왔다. 하지만 음식의 색감과 비주얼이 좋다고 맛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점을 이번에 뼈저리게 깨달았다...


물론 맛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중간중간 씹히는 토마토가 단맛의 지루함을 씻어주는 역할을 해주기는 했었는데

뭔가... 이거 어디서 먹어본 맛이다.


정말... 맛이 똑같아서 놀랬다. 

달짝지근하면서 토마토케첩을 한숟갈 얹은듯한 그맛...

오뚜기에서 출시하기 전에 내가 토마토라면을 만들었다면 성공했을지도?


아무튼 그렇다면 실패의 원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실패의 원인은 첫 번째로 '토마토 주스'를 사용한 것이었다.

원래 토마토주스가 들어가지 않는데 토마토의 맛을 더 내고 깊은 맛을 내고 싶어서

물 대신 오로지!!! 토마토주스만 쓴 것이 문제였다...


만약 맛이 좋지 않았다면 그 때 넣었어도 되었을텐데 나는 바보인가보다.


심지어 토마토주스로 하니 국물이 굉장히 질어졌고 거기에 면을 넣고 나면

면에서 나온 전분기로 인해 라면이라기 보다는 국물많은 파스타같은 느낌이 되었다.


내가 생각한 것을 라면에 토마토를 넣으면 토마토의 '새콤함'이 라면을 개운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실제로 홍콩에서 파는 토마토 라면도 그런 개운함이 있을듯 한데


토마토주스를 사용하면서 모든것이 어그러졌다.

토마토주스에 들어있는 '당분'이 생각보다 강했고 많았다.

심지어 끓이면서 졸여진 당분은 더욱 강력했던것 같다. 모든 맛을 압도할 만큼


개운하면서도 새로운 라면의 맛을 기대했는데 참 아쉽다. 


하지만 백종원의 레시피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맛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었기에 다음번에는

꼭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다음에 토마토라면을 만든다면


1. 양파는 채썰고, 토마토는 잘게 다져서 기름에 한 번 볶아준다.

    (토마토는 볶아주면 몸에 더 좋고 단맛이 올라온다고 한다.)


2. 물을 넣고 다진마늘과 청양고추 혹은 페페론치노를 넣는다.


3. 라면스프를 넣는다.


4. 간을 본 후 부족한 맛을 첨가한다.


추가로 좀 더 고소한 맛을 내려면 우삼겹을 볶아서 같이 끓일 것 같다.


이렇게 만들면 개운한 토마토 라면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좀 더 고민해봐야겠지만 이 정도로만 하더라도 괜찮은 맛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한 번 더 도전해서 꼭 성공하리라...

아직 요리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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