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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이아빠 Jul 26. 2024

우당탕탕 요리실책 11

팟타이&게살계란탕

오늘 만든 요리는 바로 팟타이와 게살계란탕

늘 볶음밥, 부대찌게 등 익숙한 요리에만 도전했었기에

정말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요리에 도전하고자 했다.


과연 태국의 팟타이와 중식의 게란계란탕은 과연 어떨까?

팟타이는 많이 익숙하기도 한 음식이지만

중식 게살계란탕은 우리가 익숙히 아는 한국식 게살 계란탕과 맛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다.




동생이 만든 팟타이! 과연 그 맛은 어떨지??

일단 생김새는 그럴싸하다.

뭔가 색깔이 연하다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향이 우리가 흔히 아는 팟타이의 냄새가

제대로 올라왔다.


다만 아쉬운 점은 쌀국수 면을 사용해야 하는데 쌀국수 면을 미리 구하지 못해

편의점에서 쌀국수 라면을 산 후 거기에 들어있던 면을 활용했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컵라면 용으로 나온 쌀국수 면의 경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쌀국수 면보다도 더 얇은것 같았고 팬에서 볶는 순간 순식간에 익는 것을 넘어

면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퍼진 면은 볶으면서 떡지기 시작했고 결국 덩어리지기 시작했다.

만약 면이 제대로 되었다면 떡지지 않고 꽤나 성공적인 음식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두 번째로 아쉬운 점은 '단 맛'이 약간 부족하다는 점이었는데

태국의 날씨가 기본적으로 덥기 때문에 달고 짠 음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단맛이 훨씬 더 강했어야 하는데

만약 굴소스를 조금 더 넣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팟타이의 느낌을 상당히 살렸기 때문에

점차 음식을 만드는데 있어서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언젠가는 완벽한 팟타이 혹은 독창적인 음식까지 만들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내가 만든 중국식 게살계란탕.


우선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계란 국과는 맛과 향 모두가 달랐고

정말 다른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향과 맛에 있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특히 표고버섯향이 생각보다 국물에서 강하게 올라왔다.


향이 좋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고수가 호불호가 갈리듯 음식에서 이러한 냄새가 나는 것이

한국인의 정서에 있어서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음식자체가 완성도가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는데

실제로 중국에서 파는 게살계란탕을 먹어보지 않았으니 이것이 정말 중식의 게살계란탕이

맞는지 판단하기도 어려웠다.


여기서 배운점은 이러한 이유로 많은 음식을 먹어봐야 요리를 할 수 있고,

나만의 요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아무튼, 표고버섯향이 강하게 올라오면서 이국적인 맛이 감돌았고

그 와중에 고추기름의 매콤한 맛과 게살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지는 듯 했다.


다만 게살계란탕의 농도에 있어서 죽도 아니고 국도 아닌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러한 질감 또한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컹물컹거리는 액체의 식감이 굴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그렇듯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불쾌한 식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과연 어떤 요리를 할지 고민이 된다.

늘 익숙한 맛만 내다가 새로운 맛을 만들어보니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고

이런 방식으로도 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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