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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승호 May 09. 2016

Q&A(2) 쓰레기는 어떻게 하나요?

에어비앤비 운영 : 초급

호스팅을 하면서 수건 같은 두 번째 애물단지. 쓰레기. 


우리나라는 분리수거를 하고 있어서, 외국 여행객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요. 


"게스트가 분리수거하게 하세요" 


이 역시 게스트에게 약간의 불편함을 주는 방법이 최선의 해결책입니다. 


#1. "야 넌 무슨 게스트한테 다 시키냐" 

 네. 게스트한테 부탁합니다. 우리는 호텔 운영하는 거 아니니까요. 에어비앤비 운영하는 거니까요. 에어비앤비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craiglist 등을 통해 영미권 관광객들에게 단기 렌트하는 문화(?)는 있어왔습니다. 그들도 압니다. 본인들이 호텔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무리한 요구가 아닌 겁니다. 


#2. "난 청소비를 받아, 그래서 좀 힘들겠는데" 

 청소비는요, 게스트가 나가고 나서 침구를 세탁하고 화장실을 청소하고, 막힌 변기를 뚫고, 배수구에 머리카락을 빼고 하는 2~3시간에 대한 페이입니다. 여러분의 시급을 받는 거죠 (혹은 청소업체, 청소도우미의). 그거랑 분리수거를 게스트가 하는 거랑은 다른 겁니다. 그냥 한 번 부탁해보세요. "분리수거는 직접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3. 종량제 봉투와 분리수거장 위치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체크인했을 때 눈에 잘 띄도록 종량제 봉투를 비치해 두세요. 1~2박에 10리터 정도면 충분합니다. 3박 이상인 경우 20리터짜리 보다 10리터짜리 두개를 준비해주시는 게 좋고요 (그래야 게스트가 중간 쓰레기를 한번 버립니다). 외국인 게스트에게 분리수거라는 개념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만, 분리수거장에 가면 어린애들도 다 합니다. 아무런 글씨가 안 써져 있더라도 페트병 모아져 있고, 종량제 봉투 모아져 있고 하면 어렵지 않게 합니다. 


#4. 쇼핑을 목적으로 오는 게스트들에게는 반드시 부탁하셔야 합니다. 

 중국 게스트분들이 주로 단기간 쇼핑을 많이 하시죠.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어렸을 때는 무박 3일 정도로 일본에 쇼핑만 하러 가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중국 젊은 친구들도 우리나라 "명동"에 쇼핑하러 오는 경우가 많이 있더라고요. 물론 그들(?)이 지나간 유닛은 처참합니다. 이게 문젠데요. 쇼핑백과 면세점 봉투가 100리터 짜리로 2~3개씩 나옵니다. 10리터짜리로 20~30개니까.. 별로 안 많은데 하실 분들도 있는데요. 이게 1박에 나오는 쓰레기 양입니다. 모아져 있으면 그나마 청소가 됩니다만, 모아져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더불어 이런 게스트의 경우 1~2인이 예약하는 척하고 7~8명 많게는 10명도 넘게 한방에 있기도 합니다. 방 상태가 어떻게 될까요. 반드시 부탁하셔야 합니다. 사전에 판별이 가능하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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