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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 Feb 22. 2020

아이폰 6S→갤럭시S10 5G 7달 후기

역시 아이폰 vs 아니 갤럭시

해묵은 논쟁이다. 아이폰에 대항해서 삼성이 갤럭시를 내놓았을 때부터 지금 아이폰11이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어느 것이 더 나은가가 논쟁의 주제다. 둘 간의 대결구도는 서로의 홍보전략이기도 하다. 거칠게는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하다. 아이폰은 분명 배터리가 금방 줄어드는데도 세대가 지나도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갤럭시는 세대가 지나면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지원금도 듬뿍 지원한다. 약간의 계급적인 요소와 약간의 국가주의까지 결합하면 언제나 논쟁은 끝나지 않는다.


그럼 이제 두 기계의 하드웨어의 성능 차이와 iOS와 안드로이드에 대해서도 비교해 보기로 하자.


잠금 해제

갤럭시의 지문 인식률이 매우 떨어진다. 6S의 터치ID에 익숙해진 나는 갤럭시의 지문인식이 매우 불편하다. 페이스ID를 쓰면 된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인식률이 차이가 나서야. 매번 터치 할 때마다 2,3번은 오류가 난다. 부들부들. 애플의 지문인식이 그립다.


카메라

6S에서 갤럭시S10으로 몇 세대를 건너뛴지라 카메라는 갤럭시가 조금 나은 느낌이다. 특히 셀카의 화질이 압도적이다. 밤에 찍는 사진도 6S와는 비교할 수 없다. 물론 최근 세대 아이폰과 갤럭시를 비교하자면 화질 차이는 크다고 보기는 힘든 것 같다. 표현하자면 사진의 느낌이 다른데, 갤럭시로 찍으면 확실히 갤럭시로 찍은 느낌이 난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인 것 같다.


멀티태스킹

갤럭시의 앱을 다른 앱 위에 띄워놓을 수 있는 기능이 정말 신세계다. 덕분에, 영상을 감상하면서 카톡을 보내는 일이 가능해졌다. 아이폰의 멀티태스킹이 매끄럽긴 하지만, 영상을 볼 때 카톡에 답장하는 일은 정말 불편했다. 요것은 갤럭시의 승!


삼성페이

아주 자주 쓰지는 않지만 갤럭시를 선택한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다. 수많은 갤럭시 유저들이 삼성 페이 짱이야! 를 외쳐서 도무지 뭐가 그렇게 좋은 지 알아보기로 했다. 실제로 써 보니, 정말 좋다. 지하철은 물론이고 가게에서도 자연스럽게 꺼내게 된다. 안 그래도 챙겨야 할 것이 많은 요즘 사람들에게 지갑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통화녹음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은 애용하는 기능인듯 하다. 특히 계약과 관련된 일일 때는 녹음해 놓는 것이 그냥 마음이 편했다. 아이폰은 해킹하거나 특수한 방법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녹음이 안 되니까 이것은 비교불가다. 한번 더 갤럭시의 승리!


여전히 UX는 iOS

무언가 수행하려고 하면 좀 더 매끄럽게 그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 갤럭시는.. 화면을 최소 한 번에서 많게는 여러 번 까지 더 눌러야 설정할 수 있는 기분이다. 신비로운 사실은,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마치 전혀 불편하지 않은 것처럼 갤럭시의 UX에 적응했다. (요즘은 불편하다는 생각도 자주 들지 않는다)


기타

사족을 달자면, 맥북 유저인 나는 메모장의 공유 기능이 쪼오금 그립다. 요즘은 구글 킵과 노션으로 대체해서 쓰고 있기는 하지만, 아이폰의 단순한 메모장을 맥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꽤나 중요한 요소. 그 외에도 맥OS와의 호환성은 당연히 아이폰이 낫다. 공식수리센터는 역시 삼성이 크게 앞선다. 삼성 서비스센터가 여기저기 있어서 전용필름을 교체한다던지 단순 고장을 수리하기 쉽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폰은 사설 수리점이 아주 많다. 사설로 배터리를 교체해 보았는데, 나쁘지 않았다. 아, 배터리를 까먹을 뻔했다. 쓴 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갤럭시의 배터리는 아주 만족스럽다. 아이폰은 사용한 지 1년 반이 넘어가자 배터리 양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하루도 못 갈 때가 잦았다. 하지만 갤럭시는 아무리 써도 하루는 거뜬하다.


기타를 제외한 6개 포인트에서 갤럭시 3승 1무 2패!! 적고 보니 의외로 갤럭시도 좋은 점이 꽤 많다. 아이폰만 쓰던 시절에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아이폰이 낫다고만 어렴풋이 생각했는데, 그런 오만한 생각을 하지 않게 되어서 아주 다행이다. 사람마다 스마트폰에서 편의를 느끼는 부분이 달라서 갤럭시 vs 아이폰의 논쟁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어느 것이 더 우월하냐 평가하려기보다는 사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해 보았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너무 빠르고 사진도 잘 찍혀서 새로 사지 않아도 되겠다 싶다가도 아이폰 11이나 갤럭시 플립을 보니 또 물욕에 풍덩 빠져버리고 마는 것이 아직 멀었다 싶다. 어느 새 10년이 된 갤럭시와 아이폰 논쟁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 LG를 제외하고는 다른 브랜드 휴대폰을 찾아보기 힘든 한국에서는 취향을 놓고 대화를 나누기에 부담없는 이야깃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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