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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뇌오리 Dec 31. 2016

살아있길 바란다

내 색깔을 부단히 발하지 않으면,

살아는 있지만 내가 살아있는 게 아니게 될까봐 강박적으로 발했다.


무엇을 원하는 지 알게 되면 이미 늦었다는 말처럼 내 색깔이 뭔지 알고 발하면 이미 죽어버린 것일까봐, 

어제와는 다를 지도 모를 색깔을 내일은 또 달라질지도 모를 색깔을 발악하듯 발했다.


오늘을 불살라 발하는 이 빛깔이 누군가의 눈에 닿지 않아도 좋으니 나는 부단히 살아있길 바란다.



#ㅁㄴㅇㄹ #무뇌오리

#감성포르노

#감정의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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