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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태웅 Feb 11. 2018

"언젠가"의 착각을 잡아줄 20/20법칙

해외 유명 미니멀리즘 에세이 번역 연재 #8


더욱 풍성한 브런치 매거진을 만들기 위해, 미니멀리즘에 대한 해외 인기 에세이들을 번역해 싣고 있습니다.

물론 사이사이에 다시 필자 본인의 생각과 이야기도 쓰고 있고요.

※ 저는 전문 번역가가 아니기에 번역상 작은 오류들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해외 유명 미니멀리즘 에세이 번역 연재 #8

제목: "언젠가"의 착각을 잡아줄 20/20법칙

원제: Getting Rid of Just-in-Case Items: 20 Dollars, 20 Minutes

출처: https://www.theminimalists.com/jic/




“언젠가 필요하겠지”


    우리가 뭐든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 십중팔구 그놈의 ‘언젠가' 때문이다. 언젠가는 대체 언제일까? 먼 미래이거나, 존재하지도 않거나, 가정법적 미래 상황일 텐데, 우리는 그런 멀고 먼 가능성 하나 때문에 너무나 많은 짐을 챙긴다. 여행이나 휴가철도 예외는 아니다.



    글쎄, "필요할 수도 있잖아…”라는 가정은 필요 없다. 그것들은 굳이 영어로 말하자면 “just in case” 아이템들인데, 그걸 사용할 일이 살면서 몇이나 있던가? 그 아이템들은 공간을 차지하고 앉아 우리 일상을 무겁게 한다. 구입 직후 쓸모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그 “만약이라도 써봄직한” 물건들을 버린다면, 우리는 아주 간단하게 그 버린 만큼의 공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수년 동안 함께 미니멀리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내 친구와 나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건들을 버렸다. 물론 거기엔 앞서 언급한 “만약에” 물건도 엄청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지난 프로젝트였던 출판기념 강연 투어 기간 동안, 그 만약을 위한 물건을 “전혀” 챙기지 않고 여행할 수 있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



너무 대책 없이 주장하는 건 아닌가 싶으니, 한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안하도록 하겠다.

바로 [20/20 룰]이다. 우리가 직접 테스트한 것이다.


"진짜 진짜 필요한 물건들은 사실 20달러(약 2만 원) 미만에, 20분 안으로 다 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 아이디어가 깨진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비록 살다 보면 필요한 게 생기고 물건을 구하게 되겠지만 (내 친구와 둘이서 합쳐서 5번이 안 되긴 했다만, 있긴 있는 거니까) 그렇다고 20달러가 넘거나 구하는데 20분이 넘게 걸린 적은 결코 없었다. 이 이론은 거의 99%에 가깝게 적용된다고 확신한다. 어느 때든, 어느 물건이든 99% 적용된다. 그리고 당신을 포함한 99%의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99퍼센트네 1퍼센트네 어쩌네보다 더 중요한 건, “만약에” 아이템 수백 가지를 버렸다고 해서 우리가 그걸 아쉬워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다시 구해야만 하는 상황도 없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쓸데없는 물건을 줄이면 우리 사고방식도 명료해지는 법이다. 가방 속이든 집이든 우리의 공간을 자유롭게 해 주고, 그것들을 지탱하는 우리의 어깨도 훨씬 가볍게 만든다.


당신이 아직도 들고 있는 “just in case”는 무엇인가?



By Joshua Fields Millburn & Ryan Nicode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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