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대학에 가기 위해서가 아니야

사람다워지기 위해서야

-아들

-왜?

-학교 가기 싫지? 

-당연히 싫지.

-그래.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고, 하기 싫은 수업도 들어야 하니 얼마나 싫겠니. 먹기 싫은 급식도 먹어야 하고 너를 잘 모르는 어른들이 선생이라고 잔소리까지 해대니 싫을 거야. 알아. 아빠도 그랬으니까. 사람들이 학교가 감옥이라고 하길래 아빠도 감옥이라고 생각했고 선생님은 감옥을 지키는 간수라고 말해서 아빠도 그런 줄 알았어.

-그럼 아니야?

-도대체 왜 학교에 가야 할까?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아니야. 진짜 이유는 그게 아니야.

-그럼 뭐야? 

-네가 학교에 가야 하는 진짜 이유는 사람다워지기 위해서야. 

-사람인데 사람다워진다니 무슨 말이야?

-무슨 말이냐고? 

-아빠 이야기를 잘 들어봐. 앞으로 그 이유를 하나씩 설명해줄게.

매거진의 이전글 말을 안 들어요, 말을 잘 들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