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일 헬스허브 대표 "다이콤링크(DICOMLINK), 마켓플레이스 등록
aws 워싱턴 서밋서 만난 한국의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한국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글로벌 헬스케어 SaaS 기업으로 성장한 헬스허브의 상상력이 확장된다.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마켓플레이스에 자사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 서비스 플랫폼 다이콤링크(DICOMLINK)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서비스인 HPACS를 등록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헬스허브의 클라우드 PACS 서비스는 미국의 Nara Physical Therapy Chiropractic(뉴욕 플러싱), Bell Physical Therapy & Rehabilitation(뉴욕 베이사이드) 및 노던 카이로 통증병원(뉴욕 플러싱)와 같은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도 제공된다.
"의료 데이터로 세상을 이롭게 하다"
헬스허브의 다이콤링크는 모바일상에서 사용 가능하며 현재까지 누적 30억장 이상의 의료영상데이터를 처리한 의료 데이터 플랫폼이다. 촬영된 의료영상을 클라우드 기반의 PACS 서버에 실시간으로 저장 및 공유하여 협력 진료를 가능케하는 서비스다.
강력한 보안 및 간편한 UX로 무장했으며 환자에게도 손쉽게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API형태로 연결되어 있는 다양한 최첨단 의료인공지능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Tele-Radiology 서비스 또한 매끄럽게 가동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진은 환자의 종합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데이터 기반 진단 및 치료를 활용해 의료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환자를 위한 서비스인 HScan 서비스는 사용자 목적에 맞춘 원격 보고 기능을 제공하며 다양한 의료 AI 서비스를 포함한다. 이를 통해 CD와 같은 물리적 저장 장치를 통한 번거로운 의료 영상 전달 과정을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하여 의료 정보 공유 시간을 축소하고 편의성을 높인다.
이병일 대표 "AWS와 만나 글로벌 공략 속도낼 것"
헬스허브는 2012년 창업되어 현재까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곳이다. 의료 데이터, 주로 의료영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인 다이콤링크를 바탕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비결은 무엇일까. 아마존 AWS가 미국 워싱턴 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AWS DC 서밋 2023(AWS DC Summit 2023)을 연 가운데 8일(현지시간) 이뤄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시작부터 클라우드를 중심에 두고 사업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특유의 민첩한 ICT 플랫폼 특성을 통해 유연한 의료 데이터 전략을 꾀했다는 뜻이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금이야 클라우드가 기업 및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상징하지만, 헬스허브가 설립되던 당시만 해도 이에 대한 시장의 이해도는 낮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클라우드를 통해 의료 데이터 허브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당시만 해도 사회에서 이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다"면서 "특히 의료정보의 클라우드 활용에 대해서는 불법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심지어 당시 선택을 두고 '도박'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현재 우리는 안정적이고 빈틈없는 의료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시작부터 클라우드 전략을 중심에 두고 모든 사업의 방향을 정했기 때문"이라며 "결과론적으로 옳은 선택이었으며, 지금은 올해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헬스허브의 성공적 행보의 배경에는 AWS의 존재감도 크다.
실제로 다이콤링크는 EC2와 같은 AWS 서비스를 활용해 웹 및 데이터베이스 서버에서 확장 가능한 컴퓨팅 용량과 의료 영상 보관 역량을 확보했으며 분석, 머신러닝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서버리스 데이터 통합 기능을 갖춘 AWS 글루(AWS Glue)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촬영된 의료영상을 클라우드 기반의 PACS 서버에 실시간으로 저장 및 공유하여 협력 진료를 가능케하는 서비스인 다이콤링크 HPACS도 마찬가지다. 헬스허브 의료인공지능 연구소에서 네이티브 클라우드 기반의 PACS 솔루션을 통해 개발한 인공지능(AI)기술이 접목되었고, 이 과정에서 AWS의 인프라 지원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완전한 내이티브 클라우드의 서비스 형태를 고민하면서 AWS와 손을 잡았다"면서 "우리는 사업 시작 당시부터 기존 서버를 클라우드로 호스팅하는 수준이 아니라 모든 것을 클라우드로 전제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으며, 이를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 AWS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AWS를 택했다는 메시지도 나왔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를 핵심으로 삼은 이유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였고, AWS를 선택한 것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렸기 때문"이라며 "마켓플레이스에 다이콤링크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서비스인 HPACS를 등을 등록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마켓플레이스는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에게 필수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일종의 장터에 가까운 마켓플레이스가 AWS 파트너들의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당장 다이콤링크의 HPACS 등이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되면 해당 솔루션의 범위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장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꿈을 빠르고 '달콤하게' 달성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 5월 AWS 서밋 서울 2023에 참여한 이포원 SIA(에스아이에이) 사업개발 실장도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켓플레이스를 두고 '글로벌 영업 파이프 라인'으로 표현하며 "영업력이 약한 스타트업들에게 마켓플레이스는 활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영역의 확장으로 네트워크 넘어설 것"
AWS의 손을 잡고 글로벌 헬스케어 무대에서 두각을 보이는 가운데, 이병일 대표는 더 큰 꿈을 꾸고있는 중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세계의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팬데믹이 종료된 후 세계 의료현장에는 그 어느 때보다 효율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트렌드를 바탕으로 안정적이며 빠르고 영리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승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의료영상데이터에 주로 집중하고 있으나 그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는 각오도 나왔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의료영상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성과를 냈으며, 여세를 몰아 앞으로는 다양한 의료 데이터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고민할 것"이라며 "추후에는 연결, 즉 네트워크를 넘어 의료 데이터의 표준화 연구까지 나아가는 한편 대한민국의 헬스케어 시장 성장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