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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min Kim Feb 19. 2020

나는 한국 박사(가 되고 싶)다.

국내에서 어떻게 성공적인 박사과정을 밟아나갈 수 있을까 

국내에서 어떻게 성공적인 박사과정을 밟아나갈 수 있을까.

졸업을 약 1년 앞 둔 시점에서 나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싶어졌다.


학계에 발을 들인 이후로 글을 쓰지 않게 되었다.

학계에 들어오기 전 만 하여도 (폭발하던 감수성으로 인해) 싸이월드와 네이버 블로그에 내 머리 속 복잡한 잡념을 풀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글은 너무 무겁다. "글 = 논문 = 실적" 이라는 공식 때문일까. 영어도 제대로 안되면서 영어로 글을 주로 쓰면서 영어식 번역체 같아진 나의 한글 롸이팅/글쓰기 때문일까. 그냥 내 머리속 생각을 맞춤법 고민 없이, 영어로 어떻게 잘 번역될 수 있을지 고민 없이, 생각의 깊이에 대한 고민 없이 누군가 나의 글을 보고 평가할 것이란 생각 없이 마구 휘갈기던 그때가 그립다.


그러나 글은 계속 써야 한다. 

느끼는 순간에 쓰는 글이 마치 갓 잡은 회처럼 (회 킬러..) 가장 생생한 글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어떤 글을 써야하는가. 

학계에 남거나 무수한 독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뭐 작가가 될 것이 아닌 이상 나에게 남는 글이 최고의 글이 아닐까 싶다. 가끔 10년 전 온라인에 비공개로 쓴 글을 보며 그때 감상에 잠기는건 타인 100명에게 임팩트/영향력을 주는 것 보다 더 나에게 의미가 있으리. 


근데 또 누군가 공감하는 글이면 더 좋겠지.

근데 내가 글을 온라인에 "공유"한다는 것은 누군가가 나의 글을 보고 공감하고 읽어 주기를 바라는 관종적인 욕구가 있을꺼다. 그냥 나 혼자 보는 걸로 족하는 글을 쓸꺼면 메모 장에 휘갈기면 될텐데 그건 또 아니다. (지식인이기에)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고, 내가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싶은 욕심이 태초에 존재했다. 그러나 좀 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그래서 (나에게) 개인적이면서 (타인에게) 공유가능한 소재란 무엇인가.

일단 바로 떠오르는 것은 국내에서 박사를 하면서 겪은 나의 경험들이다. 졸업을 약 1년 앞 둔 시점에서 떠오르는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내가 이런 경험들을 공유하고 싶은 이유는 국내 박사가 박하다 힘들다하지만 나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박사생활을 해서 그런 경험들을 나누고 싶네. 뭐 운도 작용했겠지만 그 사이의 내 노력과 전략들을 무시할 수 없기에 하우 투 두 베터에 대한 생각을 끄적이고 싶다.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어려운게 너무 많다. 영어 의사소통의 어려움, 정답 없음의 어려움, 멘탈관리, 논문을 쓸때의 괴로움과 혼자의 외로움, 해외에 대한 갈망과 좌절, 뭐가 성공이고 뭐가 실패지? 뭐가 좋은 연구고 뭐가 나쁜거지?, 나는 뭘 더 해야하는가 좋은 연구자가 되기위해, 나는 내가 아는걸 얼마나 안다고 표현해야 하는가, 나는 장사꾼인가 아님 다른 무언간가, 정말 모르겠다. 근데 내가 갖고 있는 이상의 것을 자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대충 생각나는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국내에서 어떻게 성공적인 박사과정을 밟아나갈 수 있을까 

- 좋은 연구주제란 어떻게 잡는가, 아니 연구주제는 어떻게 잡냐 

- 어떤 주제들이 있는가 hci에는?

- 난 정말 창조적인게 하고 싶어. 그리고 논문으로도 쓰고파. 

- 생각을 많이 하는가 과연 (conceptualization)

- 협업은 어렵다

- 내가 좋았던 협업 vs 후회하는 협업 vs 다시는 하지 않을 협업

- 해외 나감에 대하여

- 펀딩 노하우 전수 

- 쉬는 시간 보내기

- 난 뭐하지

- 내 친구들은 뭐하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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