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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 Jan 22. 2017

굳은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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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치던 삼촌의 열 손가락은
끝이 전부 단단해져
하나의 악기가 되었다.

무수히 많은 미완성의 코드가
켜켜이 쌓여 단단해진 손가락에는
동시에, 많은 사람의 존경과
염려와 무관심, 때로는 혐오와 같은
감정이 뒤섞여
고독이라는 마침표를 찍었다.

그래서 삼촌의 손을 보면,
기타를 치지 않아도
울림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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