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별 발달단계 (1-2학년) (Feat.선배맘&교사)
저학년을 맡은 해 초등 교사들은 퇴근 후에도 '선생님'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고들 한다. "선생님, 얘가 저 놀려요." "선생님, 지금 뭐 해야 해요?" "선생님, 화장실 다녀와도 되요?"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낸다. 아는 것도 묻고 또 물어보는 게 이 시기의 아이들이다.
또 유아 때에 비하면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소근육 발달 중이라 젓가락질, 가위질, 종이접기, 묶기 등 활동에서 서투를 수밖에 없다. 특히 1학년의 경우엔 손가락 미세근육 발달을 도와주기 위해 3월 입학 후 한 달 정도는 먼저 색연필로 필기구를 잡는 연습을 한다. 선 긋기, 색칠하기 활동 등을 통해 필기구에 익숙해지도록 돕는다. 그런 다음 연필을 바르게 쥐고 힘을 주어 쓰는 연습을 차차 해 나가는 것이다.
이 시기의 가장 괄목할 만한 점은 매사 호기심과 흥미가 넘쳐 질문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시기라는 점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이건 뭐에요?" "왜 그런 거에요?" 질문을 이어간다는 점이다. 현실과 상상에 대한 구분이 없기에 엉뚱한 점도 많고, 어른이 보기엔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초등 학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학습 경험과 관련되어 있다. 심리학자 장 피아제 Jean Piaget의 인지 발달 단계 중 구체적 조작기의 초기 단계에 속하는데, 어떤 개념을 습득할 때 구체적인 조작물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지는 시기다. 따라서 직접 만져보거나 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경험이 중요하다.
선배맘 TALK! (다시 1학년으로 돌아간다면, 이것만은 꼭!)
"새로운 학교 환경에 적응하느라 애쓴 아이를 채근하기보단,
더 많이 안아주고, 들어줄 것 같아요.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아이의 엉뚱한 상상을
글과 그림으로 잘 기록해두는 게 중요해요.
선배맘 TALK! (다시 2학년으로 돌아간다면, 이것만은 꼭!)
학교 생활에도 잘 적응하고 나날이 의젓해져가는 아이를 응원해줄 거에요.
학교 생활에서 배려하고 양보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학교생활 적응을 시작하는 1학년
1학년 발달단계 (신체, 인지, 정서, 사회)
(1) 신체적 특징
• 유아 때에 비해 발전했지만 아직은 젓가락질, 종이접기, 가위 질, 끈으로 묶기 등의 소근육 사용이 미숙한 경우가 많습니다.
• 초등학교 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긴장을 많이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성 감기 또는 복통을 겪거나 화장실을 가는 빈도가 늘어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침밥을 꼭 챙겨 먹이는 것이 좋고, 아직은 길게 집중하지 못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시기인 만큼 활동 중간중간 적당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 아직은 바른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힘들어하고 주의도 산만합니다. 또 몸을 자주 움직이려고 합니다.
(2) 인지적 특징
• 집중하는 시간이 짧고 자기중심적, 현재중심적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 아직 시간 개념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호기심이 풍성하여 질문을 많이 합니다. 수업 시간에도 서로 발표를 하려고 하며, 자신이 아는 것과 생각한 것을 말로 모두 표현하고 싶어 합니다.
• 상상력이 풍부하지만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은 아직 부족한 시기입니다.
(3) 정서적 특징
•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고 싶어 하고, 서로 선생님 손을 잡으려고 합니다. 쉬는 시간에 선생님께 와서 자신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줍니다.
• 아직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시기로, 감정 위주로 행동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 예민한 성향의 아이의 경우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많은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4) 사회적 특징
• 개인적인 행동, 혼자만의 놀이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점차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이해하면서 협동심이 필요하거나 조직적인 놀이도 서서히 즐길 수 있게 됩니다.
• 경쟁심이 강해서 줄을 서거나 줄을 서서 이동할 때 친구들보다 앞에 서려고 합니다. 친구들과 자주 싸우기도 하지만 곧 화해하고 다시 잘 지냅니다
• 친구의 감정을 살피는 일에 아직 서툴러서 선생님이 친구의 잘못된 행동이나 말에 대해 개인적으로 지도할 때 옆에 와서 “맞아~.” 하고 거들곤 합니다.
공부습관을 잡는 2학년
2학년 발달단계 (신체, 인지, 정서, 사회)
(1) 신체적 특징
• 활동적이고 몸을 움직이기 좋아하므로 이러한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신체 활동이 여전히 필수적입니다.
• 1학년 때에 비해 보다 정교한 그리기와 가위질, 실로폰 등의 악기 연주가 가능해집니다.
• 1학년 때 스트레스성 감기 또는 복통을 호소하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는 행동을 보였던 아이도 점차 학교에 적응하면서 그러한 행동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2) 지적 특징
• 이해력과 집중력이 좋아져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지시를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좋아하는 활동에는 잘 집중하지만 싫어하거나 지루한 활동은 참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 여전히 호기심이 많고 질문을 많이 합니다. 자신의 발표만 하려고 하는 1학년 때와 달리 조금씩 친구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기도 합니다. 발표할 때도 좀 더 조리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위치와 공간 개념이 생기면서 다른 교실로 이동하는 심부름도 곧잘 합니다.
• 여전히 상상력이 풍부하나 1학년에 비해 조금씩 논리적인 사고 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3) 정서적 특징
• 선생님과 부모님의 칭찬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1학년 때는 줄을 서거나 이동할 때 1등을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면, 2학년 때부터는 선생님이 좋아하실 행동을 하고, 규칙을 지키며 바른 행동을 하면서 선생님께 인정을 받으려고 노력합니다.
• 학교가 익숙해지면서 보다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학생들이 많아집니다.
(4) 사회적 특징
• 조금 더 친한 친구(단짝 친구)가 생기기도 하고, 잘 맞는 친구들끼리 서너 명씩 소그룹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 여전히 작은 일로 다투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빨리 화해하여 갈등이 해결됩니다.
• 규칙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능력이 점점 발달하면서 친구들과 협동해야 하는 놀이도 규칙을 잘 지키면서 즐겁게 참여합니다.
<쇼츠 영상>
추억의 초등학교 교과서 - 242.5k 조회수 (틱톡)
<1,2학년 추천도서>
백다은
초등학교 교사, EBS 공채 강사 (국어, 수학, 사회, 영어), 재능방송 미래직업 관찰예능 우리아이 JOB 생각 MC (with 가수 별), 플레이런 TV 다같이 도레미 MC, KBS〈명견만리〉, EBS 생방송〈부모〉, YTN〈수다학〉, EBS〈다큐 프라임〉 ‘글로벌 인재 전쟁’, tvN〈창조클럽 199〉방송에서 강연, 수업 시연,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전국 학교, 도서관, 기업체, 교육부 주최 토크 콘서트 등에서 미래 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아이들의 진로와 교육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초등 1급 정교사 자격 연수와 초중등 진로교사 연수를 맡고 있다.
쓴 책 : 『내 꿈은 달라』 『꿈씨앗 파노라마』 『백다은의 교육상상』 『두근두근 N잡 대모험』 『2024 미래교육 트렌드(10월 출간 예정)』
“우주 최고의 선생님” “심장이 둑흔둑흔, 학교 갈 때마다 너무 좋아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주말에도 학교에 가고 싶어요.” “내일은 또 ‘몰’해주실까 설레어서 밤에 잠이 안 와요.” “사랑하는 선생님, 지금까지 만난 모든 분들 중 가장 즐겁고 창의적으로 수업해주신 분이에요.” (교원평가 중)
입시 지옥으로부터 해방만을 꿈꾸다 마침내 맞이한 스무 살의 봄, ‘이름 앞에 다양한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학만 가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다’는 어른들 말씀만 믿었지만, 교육 대학교의 특성상 고등학교 생활의 연장선 같았다.
어릴 적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것을 잊지 않고 작곡과 작사에 도전해 본 것, 온라인 카페에서 우연히 공고를 보고 처음으로 써 본 연극 시놉시스가 대학로 극단 공모에 입선한 일, 비록 최종 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타 대학 친구들과 글로벌 탐방 대원이 되기 위한 공모전을 준비했던 일, 유럽 15개국 배낭여행 등 다양한 경험 등 신기하게도 서로 관련이 없을 것 같던 일들조차 연결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국어, 음악, 사회, 영어 등 전 교과를 지도하고, EBS 공채 강사가 되어 방송, 온라인을 통해 전국의 학생들과 만나고, 출판사에서 육아서부터 다양한 책을 출간하고, 아이들에게 사회 시간에 가르쳐준 소셜벤처 경연대회에 직접 도전해 최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남편과 함께 대기업에서 주최하는 IT 기반의 사회 문제 해결 공모전에 참가해 1,865개 팀 중 최종 결승에 진출해 다양한 분야의 사회 혁신가들과 만날 수 있었다.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스스로 모든 것이 되는 법을 익혀 풍성하고 깊이있는 진로 교육과 미래교육에도 관심을 갖게 된 데에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
스무살의 봄에 꿈꾸었던 것처럼, 초등학교 교사라는 본업을 두고 어린이책 작가, MC 방송 진행자, 강연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교육과 또 다시 연결되어 수업 속에 녹아들었다. ‘선생님의 세상이 넓으면 아이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것, 보여줄 수 있는 것, 데려다줄 수 있는 곳이 많아진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