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학창시절의 시작..
어느 날 비가 엄청왔었다..
학교가 끝나고 창밖을 보니 하나둘 엄마가 우산을 들고 교문 앞에 서있었다.
참..부러웠다... 시선을 돌렸는데 ...
할머니가 우산을 들고 서있었다..
난 그게 왜 그리 화가 난건지...그때 내 나이 고작 9살이었는데...
할머니를 모른척 걸어갔었다...
한참을 걸어가다가 어린 난 뒤를 돌아보았는데
할머니는 묵묵히 그런 내 뒤를 걸어오고 계셨다
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렇게 뛰어 할머니 품에 안겼던 그날이 기억난다..
그렇게 버르장머리 없는 손녀가..할머니는 참
아프고아픈 그런 아이였을것이다..
6. 친구들의 따돌림의 시작...
시도때도없었다..
같은 반 아이들은 물론 다른 반 아이들까지...
쉬는시간이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의자에 앉을라면 의자를 빼버리고...
다리를 걸어 넘어 뜨리고..
그런 모든 행동들 끝엔 하나같이..
"너 주워왔냐?" "너 고아지?"...
아닌데...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할머니도 이모들도 삼촌들도 있는데...
왜 말을 못했을까..아마 난 정말 공포 그 자체였을거다...
난 매일이 두려웠다..아침이 되는것도 싫었고
집 대문을 나서는 것 조차 나에겐 지옥이었다...
그렇게 나의 국민학교 저학년의 시절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