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메타바디입니다.
저희가 약 20년 넘게 수많은 근골격계적 문제를 지닌 고객님들을 직접 뵙고 또 도와드리면서 얻은 하나의 결론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현대인들이 가진 대부분의 문제는 결국 '잘못된 자세와 움직임'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자세와 움직임이 맞는지 알지 못하여 자신만의 습관대로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하게 되고, 이것이 고착화되어 근육의 불균형, 구조적 비대칭뿐만 아니라 통증이라는 신호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죠.
결국 다시 말하자면 대다수의 질환들(목 디스크, 거북목, 일자목, 허리디스크, 골반 불균형, 관절염,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등)은 올바른 자세와 움직임을 제대로 알고 스스로 적용한다면 99.9% 개선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올바른 자세와 움직임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풀어볼 예정이며, 특히 이번 글에선 바르게 서있는 자세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어떤 부위에 문제가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반 사람들의 관점에서 '서있는 자세'가 상당히 익숙하고 또 단순해 보일 수 있겠지만, 하나하나 자세히 뜯어보자면 상당히 디테일하고 또 그만큼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바르게 서있는 자세를 (1) 앞에서 보았을 때 (2) 옆에서 보았을 때 (3) 뒤에서 보았을 때 총 세 파트로 나누어 알아볼 것이며, 오늘은 그중 최소한의 평가 기준 7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울 앞에 서서 평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르게 서있는 자세를 사진 찍어보시고, 그 사진을 각 항목별 평가 요소를 직접 비교해 보시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본격적으로 부위별 평가 요소 7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발의 위치는 골반 넓이만큼 벌려주세요. 양 발의 각도는 완전히 평행하거나 약간 벌려서 8도 정도를 유지하시면 좋습니다.
그다음 중요한 것이 바로 '정렬(alignment)'인데요. 엄지와 검지발가락 사이, 무릎 중심, 상전장골극 이 세 포인트를 가상의 선으로 연결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 세 포인트가 모두 일직선상에 나란히 위치해 있어야 합니다.
만일 일직선이 틀어져있다면 고관절 및 발목의 가동 범위 제한으로 인해 무지외반증, 후천적 평발, 무릎 비틀림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꼭 명심해 주세요.
무릎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가상의 일직선에 위치한 상태에서 정면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무릎을 살짝 구부렸을 때 무릎이 안쪽 혹은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지도 체크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만약 무릎이 일직선에 있음에도 정렬된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다면 발목과 고관절에 이미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발에서부터 가상의 선을 그을 때 '상전장골극'을 말씀드렸었는데요. 상전장골극이란 쉽게 말해서 우리가 골반이라고 생각되는 부위를 만졌을 때 양옆에 볼록 튀어나온 골반뼈를 뜻합니다.
계속해서 강조 드린 정렬만큼 인체에 정말 중요한 것이 바로 대칭인데요. 양옆의 상전장골극이 몸의 중심을 기준으로 대칭, 즉 수평을 이루어야 합니다. 직접 손을 양쪽 뼈에 갖다 대고 한쪽으로 기울어졌는지 확인해 보세요. 다리 길이 차이가 나거나 걷는 데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골반의 위치가 비대칭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어 근육에 있어 복근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아마 전부 아실 텐데요. 복근의 불균형을 확인하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배꼽입니다.
복근이 비대칭적으로 발달하게 되면 배꼽의 위치가 몸의 중심에서 어긋날 수 있는데요.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근육부터 불균형이 일어났다면 위아래로 연결된 다른 부위에 연쇄적인 영향을 주는, 상당히 심각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검상돌기라고도 말하는 명치 또한 배꼽과 마찬가지로 사타구니 중심부에서 배꼽과 명치를 지나 턱 끝까지 이어지는 가상의 선 위에 일직선으로 위치해야 합니다.
쇄골의 유형은 일반적으로 하견, 중견, 상견으로 구분하는데요. 교정학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수평을 이룬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쇄골의 각도가 수평보다 위 혹은 아래로 되어있다면 근육들이 쉽게 굳어지고 움직임도 제한시켜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가해 볼 부위는 바로 눈과 귀입니다. 마찬가지로 양쪽 눈을 잇는 가상의 선과 양쪽 귀를 잇는 가상의 선끼리 수평일 경우 이상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두 선의 중심을 턱, 명치, 배꼽을 이었을 때 일자로 정렬되어야만 목이 올바르게 위치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바르게 서있는 자세, 7개만 체크하면 저절로 만들어집니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물론 사람이라면 결국 자주 쓰는 손의 방향 쪽 근육이 더 발달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눈에 보일 정도로 심하다면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죠.
이번 글을 통해 바르게 서있는 자세를 정면에서 보았을 때 부위별로 평가해 보았는데요. 앞으로 계속해서 바르게 서있는 자세를 옆에서 보았을 때, 뒤에서 보았을 때 확인해 보면서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 궁금하시겠지만, 여러 관점에서 복합적으로 체크해야만이 비로소 올바른 솔루션을 제공해 드릴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사진과 글로 체크해 놓으시길 바랄게요. 바르게 서있는 자세 평가가 완료된다면, 바르게 앉는 자세와 누워 있는 자세까지 전부 다룰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