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바른 자세 & 움직임 전문가 메타바디 김의철 팀장입니다.
아마 이 글을 클릭하셨다면 이미 미드풋이나 포어풋 등 다양한 달리기 주법에 대해 들어보셨을 정도로 달리기에 관심이 많은 분일 겁니다.
사실 달리기 주법은 스포츠계 및 학계에서도 아직까지 논쟁이 있을 정도로 누가 맞다 틀리다를 명확하게 규정하기 어려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글에서는 저희가 약 20년간 쌓은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달리기 주법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정리해 드려보고자 합니다.
더 이상 미드풋, 포어풋 고민하지 마시고 이 글만 끝까지 읽으셔서 자신에게 맞는 달리기 주법을 찾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올바른 달리기 주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걷기와 달리기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걷기와 달리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차이점은 바로, 걸을 때와 달리 달릴 때는 두 발이 동시에 접촉하는 순간이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를 운동학적 관점에서 '부양기'라고 하는데요. 와닿지 않으신다면 지금 한번 직접 달리는 시뮬레이션을 해보세요. 아마 바로 느껴지실 겁니다. 즉, 불가피하게 체중이 양다리가 아닌 한쪽 다리에 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여기서 두 번째 차이점이 정말 정말 중요한데요. 앞서 저희가 여러 글들을 통해 '올바른 걷기는 뒤꿈치부터 닿아야 한다'라고 강조해왔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체중이 올바르게 분산되고 힘이 원활하게 전달되는 이상적인 걸음걸이가 완성이 되는데요.
하지만 저희의 임상학적 견해를 바탕으로 보았을 때, 달리기는 걷기와 다르게 발 뒤꿈치(힐풋)부터 닿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 이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통계학적으로 보았을 때 인간이 발바닥이 닿는 순서를 의식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달리기를 할 경우 약 80% 정도가 발 뒤꿈치(힐풋)을 먼저 닿는다고 합니다. 즉, 뒤꿈치(힐풋)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봐도 무방한데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앞발(포어풋), 중간발(미드풋), 뒤꿈치(힐풋) 같은 달리기 주법은 '내가 달리는 목적이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달리기 주법 또한 운동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상당히 복잡한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리다라고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기도 하죠. 하지만 발을 어떻게 닿아야 하는지가 궁금한 여러분들을 위해 정말 간략하게 핵심만 전달해 드리기 위해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아마 한 번쯤 50m나 100m, 200m 같은 단거리 스프린트 혹은 중장거리 육상 경기들을 TV를 통해 접해보셨을 텐데요. 육상 선수들이 달릴 때 발을 어디부터 닿는지 보시면, 대부분 앞발(포어풋)을 활용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이 달리는 목적은 오로지 '완주 기록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포어풋을 끊임없이 훈련하다 보면 근육과 관절에 필히 손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기록을 줄이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를 알면서도 감수하고 포어풋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위와 같은 기록 경쟁이 아닌, 운동 삼아 가볍게 그리고 '안 아프게' 뛰려면 발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바로 중간발(미드풋)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발바닥 전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요.
최대한 근육과 관절의 손상 없이, 안 아프고 건강하게 달리기를 하려면 발바닥 전체를 사용하면서 너무 빠르지 않게 속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보폭이 넓어지고 관절의 가동 범위 각도가 커지기 때문에, 발바닥 전체가 닿는 것을 유지할 수 없어 부상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즉 '포어풋,미드풋,힐풋 어떤 달리기 주법이 맞다' 가 아닌 '내가 어떤 목적으로 달리는가'에 더욱 집중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목적에 맞는 훈련 방식을 취하는 것이 바로 가장 좋은 달리기 주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미드풋? 포어풋? 힐풋? 달리기 주법 딱 정리해 드릴게요'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다시 강조 드리지만, 어떤 달리기 주법은 맞고 어떤 것은 틀리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달리는 목적에 알맞게, 그리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달리는 것이 가장 올바른 달리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