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경우
무난히 6월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다.
청소를 하러 숙소에 들어설 때마다
정말 규정을 잘 지켜주어서 고맙다.
분리수거부터 수건수거까지,
지금까지는 문제 되는 경우가 하나도 없었다.
오늘 저녁에는 오랜만에
'아, 숙박업이 이렇지'라고 다시 생각해 보는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었다.
첫 번째 경우,
입실이 채 5일도 남지 않은 오늘
예약기간을 기존 3일에서 2일로 변경하고 싶다는
요청이 에어비앤비 메시지로 왔다.
에어비앤비 사이트는 입실 전날까지
게스트는 호스트에게 자유롭게 예약기간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도움말에도 '호스트는 거절해도 된다',
'하지만 웬만하면 받아주는 게 좋지 않겠니?'라는 뉘앙스로
안내가 되어 있다.
예약기간이 축소되면
즉시 공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예약변경규정에 대해 그저 자동메시지나
기타 사항에 적어둘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에어비앤비,
운영자로서 참 답답하고 스트레스받는 일이다.
두 번째 경우,
현재 입실 중인 고객이
인원추가 할 수 있냐는 질문이 왔다.
투숙 중에 사실 몰래 누가 더 와서 묵더라도
일반 독채형 숙소에서 알아내기는 참 힘들다.
CCTV가 있어도 이것만 보고 있을 수도 없고
적발 시 후기관리 때문에 뭐라고 강하게 하기도 힘들다.
맘 편하게 2명이든 4명이든 있게 가게 하고 싶지만
누군 추가금액내고 착하게 묵고,
누군 그 규정을 악용해서 싸게 묵고 가는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아직도 에어비앤비에서는 존재한다.
고객의 후기가 노출에 반영되는
모든 OTA의 상위노출 알고리즘,
고객의 후기는 절대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끼치는
이 상황이 참 답답하고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