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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간지휘자 Jul 04. 2024

[에어비앤비 운영 #1] 시작 1개월, 슈퍼호스트 되다

나는 운영할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

이른 아침,

메일 알람 덕분에 눈을 떴다.

다름 아닌 '너는 슈퍼호스트야'라는 에어비앤비의 메일이었다.





사실 에어비앤비의 '인사이트' 메뉴에서

내가 슈퍼호스트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 수시로 확인이 가능해서

이미 알고는 있었다.

그래도 확인받으니 뿌듯했다.


게스트하우스들을 운영하면서

슈퍼호스트는 처음 경험한 일은 아니다.

그래도 모두가 명동, 홍대 등 주요 여행상권에 위치하고 있어서

슈퍼호스트가 된다는 사실이 그렇게 기쁘지는 않았다.



할까 말까 고민했던 서울의 외곽,

여행객들이 오는 동네도 아니고

주요 여행상권들과의 거리도 있지만

단순히 집과 가깝고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운영을 시작했던 작고 소중한 에어비앤비.

특히나 나의 자금이 100% 들어간

10년 만에 경험하는 오로지 나의 숙소라서 그런지

기쁨은 컸다.


슈퍼호스트는 매년 1월, 4월, 7월, 10월 초에

지난 1년 동안의 누적 결과를 가지고 슈퍼호스트 자격을 부여한다.

나는 오픈한 지 1개월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1개월의 성과를 가지고 평가되었다.

누적 숙박수, 숙소 평점, 취소율, 문의응답률.


운영기간이 짧아 유리했던 숙소 평점 항목을 제외하고

누적 숙박수는 기적적으로 6월 한 달을 빼곡 채워서

슈퍼호스트 자격을 갖출 수 있었다.


가끔은 숙박업 교육을 10년 가까이하고 있는 나도

'내가 운영을 정말 잘하는 게 맞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이번 에어비앤비는 내 초심을 잡고

내가 운영의 힘으로 위치와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도전했었는데

조금의 보상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아직도 내 눈에는 부족한 부분 투성이지만

조금씩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위치나 지역의 한계 때문에 안정이라기보다는

매 순간 도전의 연속이겠지만

6월 3일부터 내가 하나하나 숙소에 실험하고 행동한 것을

빠짐없이 기록했으니 이걸 교육내용에 업데이트해야겠다.


신경을 안 쓰고 오토로 운영되는 수단으로만 비치던

에어비앤비와 쉐어하우스의 범람 속에서

처음으로 진짜 운영을 하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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