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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 LA TENGO Jun 30. 2016

15박 16일 엄마와의 유럽여행

10) 프랑스 파리에 도착하다

안녕 London...

엄마와 새벽부터 이동을 하면, 아침부터 서둘러야 하고, 출퇴근 시간에 길 막히는 것까지 고려하면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에, 모든 기차 시간, 비행기 시간을 오전 11시~12시 정도로 여유 있게 잡았었다.


첫 번째 이동 역시 12시 24분 기차. 

그런데 웬걸... 시차 미적응 자인 엄마는 새벽 5시면 눈을 뜨고, 이래저래 조식 먹고 사부작 거리며 준비만 해도,

9시면 준비 끝-


아침이라 어디 문도 안 열고, 바쁘게 다녀오면 불안할 것 같은 마음에 호텔방에서 좀 더 누워있다가 가자며

여유를 부렸다. 그리고 이 날도 Uber를 호출했다.

Kensington High Street에서 St.Pancras까지 13.47£나왔다.


너무 부지런한 모녀는, 기차 시간을 1시간도 넘게 남기고 도착.

긴 시간 기차여행을 대비해서, PAUL에서 샌드위치랑 음료수, 간단한 스낵을 사고 대합실에서 인터넷을 하며, 

기다리기로 했다.


역시나 15박 16일 짐은 꽤나 무거웠고 (더불어 내 한약도 여행 4일 차였으니 절반도 소진되지 않았을 시점.)

검색대 통과할 때, 짐을 올리고 내리고 하는데 너무너무 힘들었다. 


아무튼 다행히 무료 와이파이는 어느 정도 터져주는 바람에, 

엄마는 캔디크러쉬를 나는 프랑스 일정을 고민하며 기차를 기다렸다. 

St. Pancras 유로스타 대합실 


안녕 Paris, 

2시간 반쯤 신나게 달려, 드디어 파리, Gare du Nord 에 도착했다.

나름 영국과의 시차가 발생해서 거기 시간으론 3시 47분. 이동만으로 하루가 거의 갔다.

Gare du Nord는 정말 크고 정신없는 역이었다. 

예전부터 치안이 좋지 않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 엄청 긴장. 긴장.

엄마한테도 캐리어 잘 잡고 있으라고, 캐리어 들고 튀는 사람들 많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Gare du Nord, 말 그대로 파리 북역은 위에서 영국을 떠나올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역이었다.

서울역 고치기 전, 구역사의 그런 모습이랄까..

어디로 나갈지도 잘 모르겠는데, 어둡고 복잡했다.


우선 Uber를 키고 기사를 불렀고, 다행히 근처에 누군가가 있어 빨리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역이 너무 크고 복잡해서, 아저씨가 나를 찾지를 못하고... 결국 아저씨가 나에게 전화를 거셨다.

(아저씨 국제전화비 엄청 나왔을 것 같다. 내가 usim을 장착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고맙게도 영어를 하시는 아저씨였고, 본인이 맥도널드 앞쪽에 서있는데 오래 서있을 수는 없으니

빨리 와달라고 하셨다. 길 눈 밝은 나는 다행히 바로 맥도널드를 찾고 아저씨랑 접선할 수 있었다. 

그 복잡한 와중에도 아저씨는 친절하게 내려서 짐도 실어주시고, 우리의 숙소 George V역으로 데려다주셨다.


그렇게 긴장하며, 파리와 재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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