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루시 모드 몽고메리
그래요, 앞으로는 꼭 말조심을 하죠.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고아의 기분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니까요. 아, 아뇨. 화난 거 아니에요, 염려 마세요. 당신이 너무 딱해서 화낼 여력도 없네요. 아무튼 저 아이 때문에 고생 좀 하겠어요. 내 말은 들을 것 같지도 않지만, 아이를 열이나 키우고 두 명을 먼저 보낸 내가 굳이 충고 한마디 하자면, 아이랑 그 '얘기'란 걸 할 때 굵직한 자작나무 회초리를 쓰세요. 저런 아이한테는 그게 제일 알아듣기 쉬운 말이거든요.
-빨강 머리 앤(더모던), p.127-
그래그래, 마릴라. 네 방식대로 해. 다만 아이 버릇이 나빠지지 않을 정도로만 대해 줘. 내가 보기에 저 아이는 일단 널 사랑할 수 있게만 해 주면 무슨 일이든 잘 따라 할 게야.
-빨강 머리 앤(더모던), p.95
"글쎄다. 남자아이 열두 명을 준대도 너와 바꾸지 않을 게야, 앤. 잊지 마라. 남자아이 열둘보다 네가 나아. 에이버리 장학생이 남자아이는 아니었지, 아마? 여자아이였는데, 우리 딸, 자랑스러운 내 딸 말이다. "
-빨강 머리 앤(더모던), p.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