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아 시골에 왔습니다. 마침 장날이라 시장구경하고 유자찐빵도 사고 시원한 콩국수도 사먹었습니다. 파릇파릇한 채소 모종이 너무 예뻐 이것저것 샀습니다.혼자서는 처음인데 일단 도전입니다. 모처럼 마을버스를 타려고 물어 물어 정류장에 갔습니다. 할머니들이 쭉 앉아 계십니다. 마을에 가는 버스를 타려면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잠시 고민하다
택시를 타기로 합니다. 가는 길에 같은 방향에 사는 분 태워 드리려 할머니들에게 물어 봅니다. ♡♡마을 가는 방향에 가실 분
계시면 손들어 주세요( 아~ 직업병 같습니다)
아쉽게 안 계신 것 같아 혼자 타려고 하니 두분이 수줍어 하시며 같이 가도 되냐고 하십니다. 흔쾌히 같이 택시를 탑니다(시골이라 가능한 일이지요^^)
기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출발 합니다. 할머니들께서 놀러 왔냐고 하셔서 ♡♡마을에 주말만 와서 산다고 했더니 뉘집
딸이냐고 하십니다. 친정어머니는 서울 사시고 그냥 이 지역이 너무 좋아서 오게 되었다고 하니 그럼 좋지 하시며 흐뭇해 하십니다. 두 분께서는 오늘 젊은이들 표현대로 계탄 날이라며 내리셔서도 연신
손을 흔드시는 모습이 선하고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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