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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정한 변리사 Mar 20. 2022

특허와상표, 그리고 변리사의 글쓰기

왜 변리사들의 혁신은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가? 

안녕하세요. 이번 대한변리사회 회장후보로 나선 엄정한 변리사입니다. '글'에 관한 저의 생각을 한 번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오늘도 글을 씁니다. 변리사들은 '기술'을 '특허'라는 문서로 만들어주는 일을 하는것으로 사회적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물론, 상표와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국민들이 특허청을 상대로 '출원'이라는 행정행위를 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출원 시스템'이 국민친화적으로 바뀌면서 상표출원 등이 쉬워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영향으로 상표출원의 수가가 낮아지고, 변리사들에게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국민들은 물론이고, 변호사들 조차 '특허출원'은 정말 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기술적 글쓰기'라는 것은 그 자체로 상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발명가들은 발명을 하지만, 그것을 '글'로 풀어쓰는일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특허문서'에는 다양한 기법들이 사용됩니다. 일단 기법을 논하기 이전에 발명가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여야 하는데, 사실상 이공계 교육을 받지 못한 변호사들은 엄두를 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반면, 10년 가까운 이공계 학문을 익힌 우리 변리사들은 '사법시험' 보다 더 어렵다고도 하는 '변리사 시험'을 통과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지식재산권'에 대한 공부를 합니다. 물론, 민사소송법도 배우고 저작권법도 배웁니다. 대학물리, 대학화학, 대학생물, 대학지구과학은 물론이고, 유체역학, 유기화학, 회로이론, 생물학 등 무시무시한 전공과목을 통과해야 겨우 변리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대학에서 발명을 하는 사람들은 교수, 석사과정, 박사과정 연구원들이기 때문에 업무 난이도가 극악입니다. 매일매일이 공부의 연속이고, 이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일들이 쉬운일이 아닙니다. 


우리 변리사들은 24시간 중 12시간 이상 글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도 많이 그립니다. 엑셀이나 비지오 같은 툴을 이용해서 그리는 그림이긴 하지만, 우리들이 그리는 그림에는 기업의 미래가 담겨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글의 양을 따져봤을때, 우리는 종합일간지 기자들 만큼이나 글을 많이 씁니다. 하지만 조회수는 기자들이 쓰는 글만큼 높지 않습니다. 그들이 쓰는 글들에 비해서 깊이는 훨씬 깊지만, 우리 변리사들이 쓰는 글들은 대부분 '심사관'을 향해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조회수는 높지 않지만, 우리들이 쓰는 글은 상당히 난이도 있는 글입니다. 박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글도 '기술'을 다루기 때문에 어렵고 대중들이 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정우성 변리사님, 문환구 변리사님 같은분들이 쉽고 재미있는 주제로 글을 쓰고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변리사들이 여러 언론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쓰는 글들은 상당히 독특하고 '신기한' 글에 해당합니다. 제가 저의 글선생님인 모 기자님으로부터 배운바는 사람들은 1)신기하거나 2)분노하게하거나 3)도움이 되는글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글들을 쓰는 변리사님들이 늘고있다는 점에서 저는 우리 업계의 성장을 느낍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60779235&orderClick=LEa&Kc=

정우성 변리사님의 글들은 참으로 미려한 문체를 갖고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색다른 시각이 돋보이는 책들입니다. 정우성 변리사님도 실무를 많이 하기때문에, 특허에 관한 기술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문환구 변리사님의 글들은 사회의 흐름과 유명한 사건들을 다루면서도 깊이가 있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barcode=9788920041815


한편, 후보인사를 다니다가 만나게 된 박종배 변리사님의 책은 매우 독특합니다. 우리와 뗄레야 뗼 수 없는 '북한'의 지식재산에 관한 아주 깊은 글들이 고급스럽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소재 자체가 독특하고, 북한의 지식재산제도를 깊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매우 귀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63241517

물론, 저도 책을 세권 낸바 있습니다. 저는 자본주의자이기 때문에 실용적이려고 합니다. 항상 기업을 관찰하고, 기업의 이해관계와 우리 변리사와의 관계를 들여다보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한국발명진흥회에 재직하면서 출간을 준비한 '특허로 경영하라'는 공공기관에 있으면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로 배운 넓은 시야를 기업의 경영관점에서 정리한 책입니다. 출간 후 특허청, 지역 지식재산센터 등에 근무하는 분들로부터 호응을 얻었고, 이 책 덕분에 강의도 많이 다녔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7793174 


지식재산권은 사업하는 사람들을 위한 '보험'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기업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사업보험'도 많은 스타트업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86358368&orderClick=LEa&Kc=


최근에는 우리 업계의 어르신인 김명신 변리사(시험 8기)님의 '지식재산 강국을 꿈꾸다'라는 책이 출간되어 우리 지식재산 산업계의 시작과 변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내용이 공개되는 등 풍성한 지혜와 지식이 공유되었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56226376&orderClick=LAG&Kc=

존경하는 김명신 고문님과 마포 '명신특허'에서 함께

이처럼, 우리들은 우리가 알고있는 지식들을 우리 사회를 위해서 공유하는것은 우리 변리사들이 반드시 해야할 일입니다. 대중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서비스 시장은 쉽게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들은 이해하지만, 우리의 고객인 출원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이야기는 저평가 받게 되어있습니다. '수가'를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들이 필요하겠지만, 우리 변리사들의 글쓰기 활동은 그 중에서 가장 필요한 기저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장진규 변리사님은 인하우스로 재직하면서 얻은 경험을 기초로 '우리회사 특허관리'라는 베스트셀러를 편찬하기도 했습니다.  '기업에서 일하는 변리사'를 인하우스 변리사라고 하는데, 초기에는 그 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장진규 변리사님은 인하우스에서 쌓은 경험을 이 책에 그대로 담았고, 우리나라 기술기반 기업의 지식재산 관리, 전략을 가이드하는 명저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젊은 변리사님들이 인하우스로 많이 가고있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7793235&orderClick=LEa&Kc=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은 이미 이러한 활동이 활발합니다. '변두리로켓'이라는 소설은 이미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는 공전의 히트를 쳤습니다. 엄청난 기술을 발명하고 이를 특허로 만들어낸 중소기업과 그 중소기업의 발명을 탈취한 대기업, 그리고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변리사들의 열정이 담긴 소송전. 정말 멋진 스토리가 아니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인기가 너무 높아서 시리즈로 연재된바가 있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1056266&orderClick=LEa&Kc=


특허청 부이사관으로 최근 퇴직하신 정성창 변리사님의 '스타트업 CEO 에디슨'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에디슨의 삶과 비즈니스 그리고 특허에 관한 이야기를 정말 드라마틱하게 전개한 멋진 책입니다. 제가 원래 한번에 완독하지 못하는데, 이 책은 정말 순식간에 읽었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88272297&orderClick=LEa&Kc= 앞으로 다양한 발명가들의 삶과 IP(지식재산권)을 다룬 책들을 출간하신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정말 재미있는 책을 출간하신 정성창 소장님과 대전에서


한국을 넘어 중국, 미국 제도에 통달한 변리사들도 많습니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선도국가가 되려면 해외각국에 우리의 지식재산권이 진출해야합니다. 그러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는 각 국가별 제도에 대한 파악이 상세하게 되어있어야 합니다.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어서는 절대로 '수가'를 올릴 수 없고, 변리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전문성을 지킬 수 없습니다. 저는 이번 후보인사를 다니면서 굉장히 다양한 변리사들을 만났고, 여강특허 윤건준 변리사님과의 카톡대화를 통해서 우리나라에 대단히 훌륭한 변리사들이 많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84118270&orderClick=LAG&Kc=



이처럼 우리 변리사들은 정말 다양한 재능과 우수한 저술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발명가로부터 들은 내용을 옮겨쓰는 '대필작가'여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조금만 울타리를 넘어가도 사회 각계 각층으로부터 환영받는 엘리트입니다. IP인프라라고 불리는 것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보호가 강력합니다. 이는 '신뢰'에 기반한 제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투자에는 부동산투자가 아니면 기업투자가 있는데, 우리가 다루는 지식재산은 전부 '기업투자'에 해당하는 영역입니다. 이러한 고귀한 '가치'는 일반 국민들이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특허'와 '상표'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습니다. 



특허와 상표는 우리의 얼굴입니다. 국회의원실 곳곳에도 들어갑니다. 하지만, 수 십년째 그대로입니다. 내용은 좋지만 검색이 잘 안됩니다. 반면, 법률신문, 법률저널은 네이버, 다음 뉴스포털에 검색이 됩니다. ‘특허와 상표’를  뉴스 포털에 반드시 등재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기관지가 포탈에서 검색이 되기 시작하면, 변리사 회원들의 좋은 칼럼과 노하우들이 잘 노출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회원 여러분들의 영업에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검증된 전략입니다. 세무사협회의 신문인 세정신문, 약사들의 신문인 약업신문, 의협신문 등은 포털에 검색되며, 회원들의 노하우가 사회에 전달되는 채널로서 큰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회원으로 가입해야 '오피니언'을 협회 신문에 올릴 수 있기도 합니다. 


역사와 전통의 기반하에, ‘재미와 의미’를 더하겠습니다. 모바일 접속도 원활하게 만들겠습니다. 저는 창업한지 얼마 안되는 인터넷 언론사에 투자도 한바가 있고, 경향신문 칼럼리스트로 2년 넘게 매주 기고하고 있습니다. ‘특허와 상표’의 제호변경을 포함하여, 구조적/내용적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뉴스포털에 등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돈 드는일이 아닙니다. 우리 회원들의 엄청난 콘텐츠들을 우리 사회에 알리고, 고객들이 우리 회원들인 '변리사'를 찾아올 수 있는 루트이자 채널입니다. '특허와 상표'를 혁신하는일은 대한민국에 ‘변리사’를 알리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리디북스에서 <기술창업36계> 전체보기

https://ridibooks.com/books/4168000021


저는 많은 회원들이 '특허와 상표'지를 받고는 비닐봉투를 뜯어보지도 않은채 그냥 버리는 상황이 너무 슬펐습니다. 하지만, 제가 회장이되어, '특허와 상표'에 더 좋은 콘텐츠가 유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비닐봉투를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협회신문을 만들겠습니다. '특허와 상표'라는 울타리를 넘어 지식재산권 전반, 그리고 산업계 전반의 항해사가 되어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특허와 상표'지는 우리 회원들과 협회가 이어지는 거의 유일한 언론입니다. 많이 관심가져 주십쇼. 우리들이 일하면서 느꼈던 그리고 깨달았던 것들을 담은 좋은글을 쓴다는것은 곧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경쟁력을 높이는 길입니다. 


저는 '비즈니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라고 외친 버진그룹(영국)의 회장 '리처드 브랜슨'의 명언을 신봉하는 사람입니다. 수가가 낮은 이유도, 변리사들의 삶이 피곤한 이유도, 젊은 변리사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갖지 못하는 이유도 모두 우리들의 낮은 자존감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사회를 둘러보십시오. 우리 사회 각계각층이 변리사의 의견을 묻고 있습니다. 변리사의 미래예측에 사람들이 가슴 뜨거워집니다. 기업인들은 우리 변리사 없이는 경영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정부기관은 우리 변리사들의 인사이트에 탄복합니다. 


자, 이제 글을 씁시다. '특허와 상표'를 살찌웁시다. 

새로운 변리사회를 함께 만듭시다. 


저 엄정한과 함께 합시다. 

감사합니다. 


2022.3.20

엄정한 올림


www.UHM.kr

www.facebook.kr/thinkuhm


공약 동영상 : https://youtu.be/7NAytQh8oac


엄정한 후보의 카카오톡 채널 https://pf.kakao.com/_cZxlx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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