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바다

by 현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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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에 감은사 지나 시커먼 바다를 사랑했었다. 새벽이면 신들과 뒤섞여 서로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정박한 나룻배 아래 양초가 닳는 속도만큼이나 손바닥이 닳도록 빌던 그런 여자도 알고 지내곤 했다. 여기 카페 즐비한 강릉바다 둘씩 앉아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가 빤하다. 신 따위야 무당의 뒷배일 뿐이야, 우린 모든 순간을 숨 쉬며 들이켜고 내뱉곤 하는 행복한 바다, 그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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