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나만의 이야기
나는 꿈이 없는 사람들이 사실 이해가 잘 안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에는 늘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그 하고 싶은 일을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
어떻게 생각하면 내가 너무 어렸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
대신 나는 꿈을 계속해서 밀고 나가는 사람들이 부러워.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어떤 장벽에 부딪치는 순간들이 있잖아. 돈에 의한 한계일 수도 있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막혀버리는 한계일 수도 있고.
내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좀 해볼게.
조금 전에 꿈이 없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듯이, 나는 어릴 때부터 늘 뭔가를 하고 싶은 사람이었어. 음악을 배우고 싶었고,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거든.
그래서 어느 날에 아버지께 가서 나름대로 진지한 이야기를 꺼냈어.
'아버지, 저 음악이 하고 싶어요'
아주 어릴 때의 일인데도 아버지의 대답이 잊히질 않아.
정말 황당하다는 듯이, 그리고 너무 어린아이를 보듯이 '하하하하' 하고 웃으시는 거야.
그날 내가 부모님에게 배운건, 꿈을 비웃어서 느끼는 수치심이 아니었어.
부모님의 한마디에 '그래. 안 되겠다'라고 생각해 버리는 나를 보며, 나는 한 번도 간절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지. 나는 부모님의 '하지 마'라는 말 한마디에 그만 둘 정도로 강한 의지를 갖지 않은 거야.
그래서 나는 꿈이 있다는 것에 대한 의미보다, 꿈을 밀고 나가는 사람들에게서 뭔가를 배워. 그들이 뭔가를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던져버리는 그 열정을 난 배우고 싶어.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
나는 정말 욕심이 많아.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고, 갖고 싶은 것도 정말 많아. 음악도 하고 싶고, 사업도 하고 싶고, 최근에는 옷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옷도 많이 사고 싶어.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을 그냥 하고 싶다는 이유만을 가지고 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너무 많거든.
그래서 나는 꼭 부자가 되고 싶어. 사실 나의 꿈이기도 해.
돈이 많으면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세상이잖아. 사람들은 다른 이야기로 위로하려 하지만, 나는 현실적으로 돈이라는 존재가 세상의 모든 힘을 대신한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나는 부자가 돼서 내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최대한 '현실적으로' 생각해라.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부모가 되고 싶어. 아이들이 돈과 세상 탓을 하며 현실에 안위하는 모습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에 진짜 필요한 게 뭔지 알게 해주고 싶거든.
그래서 나는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걸으려고 하고 있어. 나에게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말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이야기인 거지.
사실 지금까지의 인터뷰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누구보다 안정적인 삶을 꿈꾸는 사람이고, 현실적인 사람이고, 비판적인 사람이야.
많은 사람들이 보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나는 나다운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사회를 겪어보면서 느꼈어. 희망적인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진짜 나를 알아가는 너에게 '너다워도 괜찮아'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엽서형 일간 캘린더, [오늘도 두근거림]의 15번째 이야기,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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