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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의 라디오 Jul 27. 2022

스스로 일을 구하는 프리랜서
: 크몽 전문가로 등록하기

전문가가 될 거야!

프리랜서는 일한 대로 수입이 들어오기 때문에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수입은 0원이다. '프리랜서니까 시간 자유롭게 쓸 수도 있고, 기분이 좀 그러면 잠시 바람쐬러 여행다녀와도 되겠다!' 은근 프리랜서에 대한 이런 프리한 시선(?)이 있다. 나도 이전에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눈치봐가면서 상사에게 반차, 연차를 썼으니 프리랜서는 정말로 자유로워보여서 어떤 시선인지는 충분히 알고 있다. 그렇지만 막상 프리랜서가 되어보니, 이것 참. 맘 편히 쉬지를 못하겠는 것이다! 직장인의 연차는 쉬면서 월급은 그대로 받지만 프리랜서의 연차는 아무런 수입보장이 되지 않고 그저 무급휴가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무급휴가를 좋아하진 않겠지?)






프리랜서가 된 지 2년 반. 몸이 아파 누워있을 때 빼고는 몇 번 쉰 적이 없다. 강제로 일이 없어서 쉰 것 빼고는 공휴일이나 명절에도 아침 라디오를 하고 기다리는 청취자가 없어도 실시간 개인방송을 약속한 시간에 켜두었다. 왜 이렇게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빡빡하게 사니! 라고 물어본다면 언제든 일이 끊길지 모르는 프리랜서에게는 일이 있을 때 무조건 성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프리랜서가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일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울적해하는 그 기분.


그래서 일이 없어도 일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프리랜서가 해야 할 또 하나의 임무인 것 같다. 일이 없다고 '일 없어서 돈 못 벌어'라고 한탄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일을 구하려 제안서를 보내보거나 포트폴리오를 만들며 여기저기 일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나도 말은 안 했지만 나를 알리기 위해서 여기저기 영상도 보내고 제안서와 방송 출연에 열심히였다. 물론 통편집 됐지만 큼.) 



정신없던 6월이 지나가고 7월이 되니 갑자기 주간 스케줄이 한가롭게 느껴졌다. 매주 해야 하는 시간대의 스케줄 외에는 추가로 할 업무가 없으니 조금 시간이 있었는데, 괜한 공백이 생기니 기분이 좋은 것보다는 울적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일해야 활기를 찾는 스타일인데.)  그래서 새로 일을 할 것 없을까 둘러보다가 크몽이 떠올랐다. 


크몽 사이트


직장인이었을 때, 외주 작업할 사람을 찾느라 알게 된 프리랜서 사이트였다. 영상 제작부터 번역,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프리랜서가 있었고, 그 안에서 맞는 프리랜서를 찾아 작업을 의뢰하기에 편한 곳이었다. 직장에서 고객에게 보낼 연하장을 그래픽으로 제작해야 해서 크몽을 통해 프리랜서 전문가를 찾았고, 수월하게 제작해서 업무를 했던 기억이 있다. 어떤 제작이냐에 따라 단가도 맞춰서 형성되어 있어 맞는 전문가를 찾기도 쉬웠고, 답변도 금방와서 일하기에도 좋았었다. 


그 이후로도 크몽을 방문한 적이 한번 더 있었다. 정부지원사업으로 세무사를 섭외해 '프리랜서 세무 정보'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야 했는데 딱 맞는 세무사를 찾기가 어려워 고민하던 차에 크몽이 생각났다. 크몽에서 세무사를 검색하니, 꽤 많은 세무사가 나왔고 분야별로 있는 데다가 단가도 공개되어 있으니 참고해서 섭외하기에 쉬웠다. 크몽을 통해 일도 하고, 전문가도 섭외해 필요할 때 '의뢰인'으로 이용하기에 좋은 사이트라 생각했다. 의뢰인으로만 이용을 했는데 가만보니, 가만히 들여다보니 의뢰인에서 전문가가 되어 나도 프리랜서로 등록을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크몽의 성우 전문가 페이지


아니, 오디오 제작에 필요한 나레이션 및 오디오를 제작해주는 프리랜서도 많잖아!? 처음에는 약간 기가 죽었다. 다수의 CF와 경험을 갖춘 성우들이 많아서 '나같아도 전문 성우에게 맡기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크몽에 전문가로 등록하기를 미뤘었다. 그러다 일이 한가해진 요즘, 다시 크몽에 접속해 생각을 바꿔서 등록해보기로 했다. 혹시 모르는 일이었다. 내 목소리를 좋아해주는 그리고 원하는 사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않는가? (마음 속으로 고개를 끄덕끄덕 동의해주길 바란다.)


그래서 의뢰인에서 전문가로 전환하기를 신청하고 어떤 포트폴리오를 올릴지 고민하고 경력을 어떻게 쓸지 정리해봤다.




[DJ줄리 경력사항]

    네이버 NOW [아침깨워줄리] 제작 및 진행 (2020.10~2022.04)  

    팟캐스트 FLO [안녕, 나의 하루], [좋아하는 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작 및 녹음  

    바이브 음악라디오 [줄리와 함께 아침을] 제작 및 진행 (2022.06~)  

    [함께만드는세상] 영상 나레이션 2편 참여  

     유튜브 [줄리의 라디오] 채널 제작 및 운영  


[DJ줄리의 목소리 특징]

    듣기 편한 목소리  

    중저음 여자 목소리  

    라디오 진행 및 나레이션에 적합  

    시 낭송, 팟캐스트 오디오로 추천  




실제로 기업 영상을 제작하고 나레이션에 참여한 일도 있고, 2년간 라디오 진행을 맡고 제작한 일도 있어서 '라디오 크리에이터'만의 경력과 특징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팟캐스트와 나레이션 영상을 참고용으로 넣어서 어떤 목소리인지 들려주려고 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제작 단가와 가이드가 있다. 큰 경험이 많지 않은데 다른 분들이 그 가격대로 했다고 똑같이 하는 건 메리트가 없는 것 같았고, 그렇다고 너무 낮추기에는 노동가치가 떨어질 것 같아서 오디오 나레이션해주시는 분들 보다는 조금 낮춰서 올리려고 한다. 비영리녹음(학생 작품, 공모전, 과제 제출용 등)은 2만원, 영리 목적 녹음(팟캐스트, 유튜브, 광고 등 수입성 영상)은 5만원. 그리고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의뢰 하거나 상세 견적은 문의를 받기로 하고 말이다.


그렇게 준비를 해두었는데 아직 전문가로 등록은 못하고 있다. (네?) 이전에 직장에서 의뢰인으로 가입한 회사계정이 있는데, 3년 전이라 비밀번호가 도저히 기억도 나지 않을 뿐더러 회사메일 접속을 못하고 있는 웃픈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속하고 빠른 답변으로 처리해줬어요 :)


신속히 고객센터를 통해 전 계정 탈퇴를 요청했고, 진행되어 내일이면 등록할 수 있게 됐다. 물론 바로 일이 들어오진 않겠지만 하나의 작업 의뢰 받는 사이트로 둬서 언젠가는, 정말 언젠가는 의뢰가 들어오지 않을까 하고 기다릴 예정이다. (신나, 신나!)



ps. 혹시라도 이 콘텐츠를 읽는 분이 제작 의뢰를 할 수 있으니 마지막 어필을 해야겠다. 편안한 여자 목소리를 찾는다면 DJ줄리에게 작업 의뢰를 해주세요. 목소리에 대한 칭찬은 정말 많이 받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진짜입니다! 



#크몽 #프리랜서 #전문가 





▼ 줄리의 목소리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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