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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찌 Apr 06. 2024

재우려는 자, 버티는 자

생후 111일

2024.03.17(일)


다시 원더윅스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유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짜증이 많이 늘어났으며 멍때리며 인생 n회차 표정을 짓다가 갑자기 성질을 내고 밤잠에 들기 힘들어하는구나.


지난번에는 분유 정체기, 원더윅스라는 게 있는지도 모르고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먹지 않으려고 하는 너를 옴싹달싹옴짝달싹 못 하게 붙잡아두고 고문하듯이 억지로라도 먹였었거든. 그러다 어느 순간 먹는 양이 또 훅 늘더라고. 지나고 나니 그게 2주밖에 안됐나 싶지만 그때는 정말 길고 긴 시간이었단다.


이번에는 그래도 두 번째라고 ‘아 또 왔구나’ 하면서 ‘이 또한 지나가리’ 조금 마음을 편하게 가지기로 했어. 몸무게가 줄어들지만 않으면 된다고 하더라고. 오늘 몸무게를 재보니 아주 조금씩이지만 0.1kg 늘어 6.6kg이 되었구나. 힘든 시간 즐겁게 지나갈 수 있도록 엄마아빠가 최선을 다할게. 건강하게 잘 자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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