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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샬뮈 Apr 17. 2022

4월의 일상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 쓰기 위한 씀

요즘 저는,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들어오는 일도 많았고, 오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거의 다 해냈는데요.

올해는 잠깐 쉬면서 새로운 진로 찾기를 해보기로 해서 어떤 제약도 없이 그야말로 

시간을 늘어트려 놓은 느슨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4월이 되니, 수입이 없는 게 조금씩 불안해지고 있고 단기 알바라도 알아볼까 싶습니다.

자잘한 소비를 멈추기가 어려운데, 쓴 만큼 채워 넣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어요.  

이제 진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세상에 뭘 하면 좋나 고민과 체념을 반복하고

관심 있는 것들을 얕게 보고 들으면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어요. 


이 와중에 제가 매일, 매주 계획적으로 하는 일이 있습니다.

목록으로 정리해 볼게요.


1) 월, 수, 금 오전 줌바 수업: 체력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모자라죠. 집 근처에 가성비 좋은 주민센터에서

줌바를 하고, 동네 회원들과 티타임을 종종 가집니다.


2) 화, 목 애플 피트니스 근력운동: 화요일과 목요일은 복근을 만들기 위한 코어운동을 조금씩 합니다. 20분씩 해서 언제 복근이 생길까 싶긴 한데, 크롭티를 자유롭게 입고 싶은 바람이 있어서 나름 노력 중입니다. 식단을 조절하는 게 너무너무 어려운 일이네요. 


3) 듀오링고로 외국어 공부 하루 5분-10분: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아주 얕고 가볍게 매일 하고 있어요. 319일째 매일 하는 중!  1년 구독 날짜가 끝나가는데, 스픽이나 실제로 피드백이 있는 언어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4) 매일 일기 쓰기: 작년에 동생들과 연말 선물 주고받기를 해봤는데, 남동생이 날짜 적힌 1년 일기장을 주었어요.  짧게라도 매일 있었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무얼 먹었는지, 얼마나 낮잠을 잤는지 그런 하찮은 이야기들을 적기도 해요.



5) 30분 책 읽기: 대체로 잘 준비를 다 마친 10시 이후에 책을 읽는데요. 책에 따라 1시간을 훌쩍 넘겨버리기도 하고, 어떤 건 딱 30분을 겨우 채우기도 합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지 않아서, 책으로라도 다른 사람의 삶의 호흡을 따라가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중에는 꼭 실천하려고 하고 있어요.



이 외에의 일들은

주식 시장 동향을 본다던가, 경제 뉴스를 꼭 챙겨보려고 하는 것과

한국사를 비롯해 세계사를 마음이 가는 대로 공부하는 것, 아 그리고 현타와 기쁨을 오고 가는 

덕질에 잠시 넋을 놓는 것도 있네요. 정말 멍 때리고 싶은 날은 게임 Toon Blast를 해요. 

출시일부터 매일 하고 있어서 지겹기도 하지만, 모여봐요 동물의 숲도 꼭 출석체크를 하려고 하고요.


집에서 심심하지 않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는데, 집에서 할 일은 정말 많아요.

청소도 집 정리도 끝이 없고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부족한 날도 있고 그래요.

 

제 인생에서 제일 젊고 빛나는 하루가 저물고 있어요.

이 소중한 시간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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