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뱅 Aug 17. 2022

[하루 글짓기] 상상해온 이야기

상상해온 이야기를 주제로 쓰면서부터 내가 갖고 있던 소재가 떠올랐다.

소설을 쓸만한 필력과 감성이 없어서 언젠가 이야기를 쓰게 된다면, 

써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는 소재.



2013년 쯤이었던가.. 그땐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이땐 한달살이 요런거도 없던 시절)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며 울며불며 엄마를 설득해 제주도로 내려간 나.

내가 일했던 곳은 올레길 7코스 중간에 있던 곳으로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진, 정말 멋진 곳이었다.

조식을 7시부터 차려야 해서 6시반쯤 일어나는 엄청난 아침형 인간으로 살았던 시절.

어느날 6시쯤 눈이 떠져서 일찍 조식을 세팅해두고 해안길로 산책을 갔다.


햇빛이 파도에 부딪쳐 반짝거리는 윤슬을 잔뜩 만들어내고 있었고, 눈이 너무 부셔서 제대로 앞이 보이지도 않을 지경이었는데

이른 아침, 저 멀리에서 3명의 사람들이 걸어오고 있었다.

3명의 수녀복을 입고 있었다.

아니 수녀복을 입고 있었으니 수녀님이었겠지?


7시도 안된 이른 아침, 올레길 7코스 중간을 걷고 있던 3명의 수녀님은 각자 작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

키도, 덩치도 모두 달랐는데

참 궁금했다.

이른 아침 세분이서 이곳을 왜, 어쩌다 걷게 되었는지.


이 궁금증으로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가 내가 상상해온, 숨겨둔 이야기




-어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각자 다른 교구에서 모인 3명의 수녀들. 온갖 역경으로 얼룩진 큰 싸움(!)을 끝내고 성취감으로 가득찬 채 해안길을 걷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지게 되는데... 시즌2 예고.


-어릴 적 인연을 오랫동안 유지해오고 있던 수녀 3명은 오랫동안 바라던 여행을 떠나왔고. 올레길을 정복해보고자 마음 먹었다. 무더운 여름이니 일찍 길을 나서자 싶어 아침 일찍 올레길에 나섰고,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뭐 대충 이런 느낌이랄까.

어우 오늘 회사에서 글을 너무 많이 썼더니 

머리가 안돌아갑니다.


내일의 주제

: 내가 만들고 싶은 책

작가의 이전글 [하루 글짓기] 새로운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