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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omi Aug 14. 2019

보내야 하는 자리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최근 나는 관계에 있어 목마름 중이다.

그래서 이 새벽은 나를 더욱 깨어 있게 한다.

몇년을 의지해온 직장동료이자 언니를 잃게 생겼다.

남편의 이직으로 함께 이동해야 하는 그녀는

아쉽지만 떠나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사귄것도 아닌데 이별통보를 받은 연인처럼

내맘은 먹먹했다.

사실 나이가들어보니 사람간에 연애가 아니더라도

다가오는 이별은 아주 먹먹한 것임을 알게 됐다.

매일 보던 사람과의 헤어짐은 꽤 큰 멍으로 다가온다.

어이없는 결론은 왜 난 마음을 주었나, 하는 후회였다.

선을 지키지 못하고 너무 많은 걸 함께 한건 아닌가

방황하게 된다.

누구나 헤어지고 또다른 만남으로 채워지며

길을 걷게 되어있지만 나이가들어갈수록

이별에 대한 헛헛함과 상실감은 이루말할수 없이

공허하다.

고민하는 내게 한 선배는 말했다.


“ 마음 줄수 있을때 줘, 그게 맞아.

그리고 최선 다해 보내줘”


나는 잘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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