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래로 머리와 마음이 가장 복잡한 시기입니다.
지금 회사는 3년차이고, 내년 대출 상환이 다가옵니다.
올해 매출은 작년의 반도 안 되는 상태로 마무리하게 될 걸로 예상이 되고,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창고로 사용하던 공간의 임대 계약을 해지하고 사무실에 재고 전부를 가져왔습니다.
창고를 정리하는데.. 눈물은 안나는데 속이 썩더라고요.
판매하던 제품 중 재고가 소진되거나, 유통기한이 다 된 제품은 추가 생산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있습니다.
뒤늦게 제품을 알아봐주시고 언제 재입고 되는지 문의하는 분들이 종종 있지만.. 이 상태로 현재의 브랜드를 계속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커서, 사실 하지 않는다.. 보다는 더 이상 생산을 할 수 없다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소자본으로 브랜드를 키워나가신 분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피봇팅 아이디어는 조금 더 구체화 되었지만, 여전히 어디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조금 막막한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다행이라고 생각되는건, 누군가를 '설득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첫 번째 창업과 달리
이번 아이템은 시장, 환경의 흐름이 '될 수 있고' '될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여겨질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도 여전히 제 생각이지만요 ^^;)
무엇보다 중요한, 아이템에 대한 제 확신이 이전보다 훨씬 강해 그 자체로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예요.
내 신념이 그대로 녹아 있고, 꼭 세상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언젠가 이 브런치에서도 멋지게 소개하는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올해, 남은 2개월 간 피봇팅 사업 아이템의 시장 테스트, 검증 과정을 거칠 예정이에요. (긍정적인 결과를 가지고 올게요!!)
기존 사업, 피봇팅하고자 하는 새로운 사업과 별개로, 생존을 위한 활동들도 고민중입니다.
기존의 경험을 이용해 파트타임,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있어요.
의학영양학 전공(석사 졸), 당뇨/혈압 등 영양상담, 기능성 식품 기획, 헬스케어 서비스 기획, 스타트업 근무 & 창업 경험, 정부지원 사업과 R&D 과제 선정 및 수행 경험 등
저와 같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