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작가 Nov 04. 2023

일시정지, 그리고 피보팅

창업 이래로 머리와 마음이 가장 복잡한 시기입니다.


지금 회사는 3년차이고, 내년 대출 상환이 다가옵니다.

올해 매출은 작년의 반도 안 되는 상태로 마무리하게 될 걸로 예상이 되고,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창고로 사용하던 공간의 임대 계약을 해지하고 사무실에 재고 전부를 가져왔습니다.

창고를 정리하는데.. 눈물은 안나는데 속이 썩더라고요.


판매하던 제품 중 재고가 소진되거나, 유통기한이 다 된 제품은 추가 생산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있습니다.

뒤늦게 제품을 알아봐주시고 언제 재입고 되는지 문의하는 분들이 종종 있지만.. 이 상태로 현재의 브랜드를 계속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커서, 사실 하지 않는다.. 보다는 더 이상 생산을 할 수 없다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소자본으로 브랜드를 키워나가신 분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피봇팅 아이디어는 조금 더 구체화 되었지만, 여전히 어디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조금 막막한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다행이라고 생각되는건, 누군가를 '설득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첫 번째 창업과 달리

이번 아이템은 시장, 환경의 흐름이 '될 수 있고' '될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여겨질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도 여전히 제 생각이지만요 ^^;) 

무엇보다 중요한, 아이템에 대한 제 확신이 이전보다 훨씬 강해 그 자체로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예요. 


내 신념이 그대로 녹아 있고, 꼭 세상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언젠가 이 브런치에서도 멋지게 소개하는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올해, 남은 2개월 간 피봇팅 사업 아이템의 시장 테스트, 검증 과정을 거칠 예정이에요. (긍정적인 결과를 가지고 올게요!!)




기존 사업, 피봇팅하고자 하는 새로운 사업과 별개로, 생존을 위한 활동들도 고민중입니다.

기존의 경험을 이용해 파트타임,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있어요. 


의학영양학 전공(석사 졸), 당뇨/혈압 등 영양상담, 기능성 식품 기획, 헬스케어 서비스 기획, 스타트업 근무 & 창업 경험, 정부지원 사업과 R&D 과제 선정 및 수행 경험 등


저와 같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 






작가의 이전글 기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