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Dear 대티로

by 종이소리

『고마워요, 서대신 5 구역』

이제 지도에서 지워진

한 마을에 보내는,

그리움의 편지입니다.


2018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저는 부산 대티터널과 서대신역 근처

어느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그곳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참, 아름다운 골목이었습니다.

그래서 글보다 사진이,

이야기보다 침묵이

더 많이 담겼습니다.


그곳은 제게 고향도,

추억도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공감대 없는 이방인의 감상은

조심스레 자제하고자 했습니다.


그저…

언젠가 우연히,

이 골목의 주인이었던 누군가가

이 사진 속 풍경과

다시 마주하게 된다면—


정겨운 집과 골목,

고요한 나무와 오래된 문짝들이

그 사람의 기억 안에서

조용한 위로가 되어주면.. 해서요.


이 기록은

이별이 아니라,

함께였던 시간에 대한

‘고마움’의 마음으로 시작됩니다.



《책 보시기 전에》

책장을 넘기면서

보시게 될 이 지도와,

지도 위 빨간 카메라

사진 속 풍경이 담긴 위치

소개하기 위한 표시입니다.


글은 많지 않습니다.

주로 편지글로 썼습니다.


손 편지를 받는 기분으로,

페이지를 넘기다,

내가 살고 있는 골목과 나무에

인사를 건네보신다면 어떨까요?


사진 속 주소지를 알거나

살았던 누군가로부터

답장이라도 올지 모른다

설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그런 행운이 도착한다면

책을 다시 엮어도 좋겠습니다.


모두 함께 추억하는,

서대신 5 구역의

이야기로 말입니다.


여기에 살았던 모든 분들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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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도움 주신 분들》


지도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사용 허락을 받았으며,

책에 담긴 모든 사진은

부산시청에서 허락받은

대티터널 착공 자료 외에는

안드로이드 휴대폰으로

모두 직접 찍고

편집한 기록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촬영 당시였던 2018년에
출간 준비를 하며 아래와 같이
편집 중이었습니다.
제 추억의 한 장면이어서
기록으로 올려 봅니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