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가득한 점심을 위해
아파트 옆 단지에 사는 친구가 있다.
같은 회사에서 일한지 벌써 6년째.
나이도 같고, 사는 곳도 근처, 취향이나 성격도 닮아
어떤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다.
최근 친구가 집에 초대해 '시금치 돼지고기 덮밥'을 만들어 주었다.
회사와 일에 대한 요즘의 생각들
인생에 대한 여러 생각들
소소한 신혼 생활 이야기까지
음식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금새 시간이 지났다. 맛깔나는 한그릇 음식으로 수다 가득한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친구가 알려준 레시피로 요리를 시작했다.
· 시금치
평소 공심채 대신 시금치를 피쉬소스에 볶아 먹기도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시금치가 톡톡히 맛을 낸다.
· 돼지고기 다짐육
한입에 들어가기 좋게 잘게 다진 돼지고기.
· 당근, 다진마늘, 파프리카, 고추
거의 대부분 음식에 들어가는 다진 마늘.
당근과 파프리카는 보기도 좋고 씹히는 식감이 좋아 잘라 넣었다.
살짝 매콤한 맛이 돌도록 고추도 썰어준다.
집에 장조림을 하고 남은 꽈리 고추가 있어서 넣어주었다.
· 양념
물 5큰술, 간장 1큰술, 액젓 1큰술, 굴소스 2작은술, 식초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견과류와 후추는 개인 선호에 따라 넣는다.
· 흰 쌀밥과 계란
덮밥의 기초 재료인 쌀밥과 덮밥 위에 올라갈 계란후라이용 계란
· 하나, 재료를 손질한다.
시금치는 잘 씻은 뒤 끝부분을 잘라주고,
파프리카와 고추 등의 재료를 잘게 썰어준다.
· 둘, 양념장을 만들어 둔다.
물 5큰술, 간장 1큰술, 액젓 1큰술, 굴소스 2작은술, 식초 1작은술, 설탕 1작은술을 넣고 섞어준다.
· 셋, 기름에 마늘과 고기, 채소를 먼저 볶는다.
식용유에 마늘을 볶아준 뒤에 고기를 볶는다.
맛술을 조금 넣어서 고기 비린내를 없애주고, 파프리카와 고추까지 넣어준다.
· 넷, 양념을 넣고 볶다가 시금치도 넣어준다.
양념을 넣고 볶다가 마지막에 시금치를 넣어준다.
시금치는 일찍 넣으면 숨이 빨리 죽기 때문에 넣고 조금만 볶다가 불을 꺼준다.
· 다섯, 흰밥 위에 덮밥 재료를 올리고, 계란후라이를 해서 올려준다.
흰 쌀밥 위에 덮밥 재료들을 적당히 올려주고, 계란 후라이를 얹어준다.
여러 재료가 이렇게 저렇게 섞여서 맛을 내듯
때론 이런 저런 사연들로 우리의 이야기도 맛을 내고 있는 중이 아닐까 싶다.
머리 아픈 시간, 웃음 터지는 순간, 눈물나는 사건 등
우리에게 있는 이런 저런 이야기라는 재료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맘 편히 말하고, 귀기울여 듣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새삼 감사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