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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광머리 앤 Nov 12. 2023

스코틀랜드
Dawyck Botanic Garden


요즘은 세월이 좋아서 인스타 팔로우만 하면 

방문했던 곳의 소식을 계속 알 수 있어요.


올 봄 유럽 여행의 막바지 코스였던 스코틀랜드에서

방문했던 다윅(이렇게 읽는 것 맞나요?) 정원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봄에 보았던 곳을 가을 풍경으로 보니 참 좋으네요



가드닝은 인생의 마지막 사치라고 하는데

가드닝을 시작한 후로 여행이 달라졌어요

또 다른 세계가 열렸다고나 할까요?

국내든 국외든 꽃과 나무를 들여다 보게 되지요.


그런 여행을 하다가 

에딘버러에 갔는데 거기에 아주 큰 퀸즈 가든이 있었어요.

하루 종일 퀸즈 가든에서 돌아다니다가 

거기서 발견한 팜플렛!


스코틀랜드의 국가정원을 소개해 놓았는데

그 중에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정원이

다윅 정원이었죠.


비가 부슬부슬내리는 에딘버러의 아침에

다윅 정원에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작은 마을로 갔지요.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말이에요.

버스엔 나를 비롯해 한두명의 승객뿐이었는데 

내리고 보니 비는 점점 더 억수로 쏟아지고

다윅 정원으로 가는 버스는 두시간 반은 기다려야 온다네요.


커피마시면서 고민중


다시 에딘버러로 갈까?

정원으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정류장 옆에서 우산을 하나 사서 쓰고 

동네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죠.


그러다가 11시 반 버스를 타고 

다윅 정원으로 가는데 비가 정말

신기하게 그치고

날이 개는데


다들 아시잖아요

비온 후 정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바로 이런 풍경

내 인생도 앞으로 이렇기를 바라면서

(비온 후 갠 날처럼 아름답고 꽃길만 열리기를)




정원이라기보다는 숲에 가까웠는데요

에딘버러 퀸즈 가든보다 저에게는 훨씬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이 다리가 다윅 정원의 명소였는지

인스타에도 늘 이 다리가 나오고

팜플렛에도 나와요



이 꽃을 심으려고 열심히 찍어왔네요





원래 정원의 주인이었던 성주가 살았던 성



정원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기념품 샾에서 책이랑 꽃씨랑

몇가지 정원 용품을 파는데

책중에는 영국 스코틀랜드 정원을 소개해 놓은 게 있었어요.

나중에 또 온다면 이 책을 가이드 삼아 정원만 다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요즘은 정원투어 패키지도 종종 눈에 띄더라고요.


다시 오던 길을 거꾸로 가는데

에딘버러까지의 길에 

이런 꽃들이 피어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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