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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돌이 Feb 28. 2024

24년 2월 책 탐방

성공스토리 - 독서

아내와 아이들이 주말 동안 서울로 1박 2일 휴가를 떠났다.

집에 있으면 TV나 보며 뒹굴거릴 것 같아, 새벽에 부산역을 태워다 주며 부족한 잠을 조금 보충한 후, 서면으로  나섰다.

점심은 바깥 음식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맛있는 직원식당에서 해결했다.

커피 한잔을 하며 빈 컴퓨터 앞에 앉아할 일 목록의 밀린 일들을 정리하며 친한 동생에게 연락했다.

오후 3시쯤 서면에 나오겠단다.


약속보다 조금 낮게 만나서 젊은 향기로 꽉 찬 서면거리를 중년의 남자 둘이 걸었다.

"학생들 감시하는 선생님 느낌이네."

동생도 고개를 끄덕했다.


교보문고를 갈 텐데, 가서 읽을 책을 찾을 거야.

인쇄가 많은 책은 다 이유가 있거든.

내용이 정말 좋거나, 아니면 독자들에게 어필할만한 뭔가가 있거나.

내가 좋아하는 책만 읽다 보니, 정작 남들은 다 읽은 책은 안 읽었더라고.

한 번씩 나가서 그런 책을 찾아 읽고 있어.


동생과 서면 교보문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출근해서 점심시간에 잠시 들릴 수도 있는 걸어서 5분 거리.

매번 느끼지만 심리적 거리는 서울보다 먼듯하다.


재테크 관련 도서를 보고 싶었지만, 옆에 바싹 붙어 다니는 동생 눈치를 보느라,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경영일반' 코너 앞에 섰다.


주제가 무거운지 초베스트셀러가 많이 없어, 5쇄 이상이라도 목록에 담았다.

책장 앞에 '사진촬영 금지'라고 되어 있었는데, 책의 내용을 무단으로 찍어가지 말라는 의도이지 않을까?

독서를 권장하기 위한 탐방이니 교보문구에서도 이해해 주리라 생각한다.

굳이 변명을 추가하자면 우리 가족은 교보문고에서 최소 '골드'등급은 유지하고 있다.


한 권 발견.

제목이 낯설지 않다.

아마 이미 읽었을 수도.

감수자가 '신진오'면 믿고 봐야 하는데, 구입 전 집에 가서 확인부터.



책장에 꽂힌 많은 책들.

알록달록한 표지를 보노라면 꽃보다 아름답다.



초판 64쇄.

'마케팅 불변의 법칙'은 워낙 유명한 책이라 당연히 읽었다.

집에 없다면 재구매해서 한번 더 꼼꼼하게 읽어야겠다.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도 18쇄로 꽤 팔린 책이다.

이미 구입해 읽었지만, 꼼꼼하게 읽지는 않았다.

이런 책을 다시 꺼내 읽으면 묘한 기분이 든다.

가치를 몰라봐서 미안함, 다시 찾았지만 모른 척 뻔뻔함, 몰랐던 매력에 놀람.



메타인지 관련 도서는 눈에 띄면 무조건 산다.

6쇄나 찍었으니 메타인지 분야에서는 인지도가 있는듯하다.

목록에 추가!



'믹스'는 제목으로 내용을 추측해 본다.

제7의 감각처럼 기존의 지식을 융합해서 창조적 사고를 하자는 내용 아닐까?

일단 목록추가.



꾸준히 잘 팔리는 책은 책장에서 확인가능하다.

지금 인기 있는 책을 확인하기 위해 가판대로 향했다.



'어른의 어휘력'은 초판만 51쇄?

어휘력은 지적 수준의 중요한 척도이며, 글쓰기의 필수 아이템이다.

목록에 추가하고 얼른 주문하기로.



유현준 님의 책이 한 곳에 모여 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주기적으로 꺼내보는 책이다.

인문학 분야인데 저자의 책이 한 곳에 모여있다니.

대단하고 부럽다.



'도둑맞은 집중력'은 26쇄.

제목에서 황농문 님의 '몰입'이 떠오른다.

이런 종류의 책은 워낙 많이 읽어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일 가능성이 높다.

뻔한 내용이지만, 읽으면 새롭게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인데.

새로운 지식도 중요하지만, 희미해진 내용을 한 번 더 되새기고, 지금의 지식과 융합해 또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의학도서가 10쇄 이상이라니.

다이어트 관련 도서도 아닌데 이렇게 인기가 있다고?

특히 내가 구상하고 있는 '노화' 관련이라서 더 놀랍다.

내 생각을 누군가 앞서서 책으로 내었고, 벌써 10쇄가 찍었다.

얼른 사서 내용을 확인해 보고 싶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는 17쇄.

저자를 찾아보니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가 베스트셀러였고, 이 책은 속편 격이다.

앞선 책부터 먼저 읽어야겠다.



30분 동안 읽어야 할 9권의 책을 새롭게 발굴했다.

마구잡이로 수집할 때는 책상에 쌓여가는 책을 처리하기 위해 다독을 해야만 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 책과 마주하면 책과의 만남이 소중해진다.

자연스레 정독을 하고 있다.

습관을 바꾸려면 다니던 '길'을 바꾸면 된다는 말에 공감하는 매일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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